설 인사 영상에 일본어 밈? 천안시, 논란 일자 사과

김예슬 2023. 1. 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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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공식 SNS 영상에 일본어 '밈'(meme·유행어)을 사용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22일 천안시 공식 SNS 계정을 운영하는 홍보담당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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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공식 SNS 영상에 일본어 ‘밈’(meme·유행어)을 사용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천안시 공식 SNS 캡처

충남 천안시가 공식 SNS 영상에 일본어 ‘밈’(meme·유행어)을 사용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22일 천안시 공식 SNS 계정을 운영하는 홍보담당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담당관은 이어 “영상 제작 과정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콘텐츠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해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시는 전날 오전 11시께 공식 SNS에 30초 분량의 인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호두과자 인형 탈을 쓴 이가 한복을 입고 “모에모에큥”(귀여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합성 일본어), “오이시쿠나레”(맛있어져라의 일본어 표현)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일본어는 최근 유튜브에서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희화화해 인기를 얻은 한 코미디언의 유행어다.

영상이 올라오자 온라인상에서는 지자체가 일본어 밈을 활용해 설 인사를 전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천안시는 영상을 삭제하고 이틀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천안시의 사과에도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잘못한 내용을 명확하게 기재하지 않는 등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시민은 천안시 SNS에 댓글을 달고 “잘못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과하는 게 옳다”, “한국 명절인사 게시물에 일본어는 쓰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 밈을 좇기보다 천안시의 관광 명소나 역사를 활용하는 게 더 알맞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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