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 MBA 기말시험 치른 인공지능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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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미국 최고 명문 경영전문대학원의 필수과목 시험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와튼스쿨 맥 혁신경영 연구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대학 소속 크리스천 터비시 교수는 지난 17일 '챗GPT3이 와튼 MBA를 딸 수 있을까'라는 백서를 펴냈다.
터비시 교수는 챗GPT3에게 와튼스쿨 MBA 과정의 필수과목인 '운영관리(Operations Management)' 기말시험을 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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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수준 계산서 실수 저지르기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공지능(AI)이 미국 최고 명문 경영전문대학원의 필수과목 시험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와튼스쿨 맥 혁신경영 연구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대학 소속 크리스천 터비시 교수는 지난 17일 '챗GPT3이 와튼 MBA를 딸 수 있을까'라는 백서를 펴냈다.
챗GPT3은 AI 기반 스타트업인 오픈AI(OpenAI)가 개발한 대화형 AI 모델의 이름이다. GPT는 '사전 습득 생성 변형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딥러닝을 이용해 마치 인간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언어 모델이다.
터비시 교수는 챗GPT3에게 와튼스쿨 MBA 과정의 필수과목인 '운영관리(Operations Management)' 기말시험을 보도록 했다. 그는 챗GPT3의 시험 결과에 대해 "B나 B- 학점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우 뛰어난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 일부 학생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1881년 만들어진 미국 최초의 경영대학인 와튼스쿨의 MBA 과정은 미국 내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최고 명문 경영대학원이다.
특히 챗GPT3은 애널리스트와 매니저, 컨설턴트 등 고임금을 받는 지식노동자가 보유한 기술 일부를 자동화하는 데 놀라운 능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터비시 교수는 "챗GPT3은 기초운영관리와 공정분석 문제를 정말 잘 풀어냈다. 답을 맞혔을 뿐 아니라 설명까지 훌륭했다"며 "적절한 해법을 찾는 데 실패한 경우에도 인간 전문가가 적절한 힌트를 제공하면 AI 스스로 정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챗GPT3은 의외로 수학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터비시 교수에 따르면 챗GPT3은 가끔 초등 6학년 수학 수준의 비교적 간단한 계산에서 실수를 한 데다, 더 고등한 수준의 분석 문제는 처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에 대해 터비시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경영대학원 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며 "인간과 AI의 협업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시험 정책과 커리큘럼 설계를 바꿀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의 투자를 받아 2015년 설립된 오픈AI는 2020년 딥러닝 기반의 AI 모델인 GPT3을 선보였다. GPT3은 최대 1750억 개의 매개변수를 이용해 질문에 가장 적합한 대답을 하도록 설계됐다. GPT3이 수행 가능한 작업으로는 각종 언어 관련 문제풀이, 랜덤 글짓기, 간단한 사칙연산, 번역, 주어진 문장에 따른 간단한 웹 코딩, 대화 등이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GPT3.5 기반 챗GPT의 베타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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