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리스트]"아빠는 어릴 때 명절에 뭐 했어?…스타크래프트했지"

임주형 2023. 1.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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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민속놀이의 세대교체
디지털 네이티브의 놀이는

수십년 전만 해도 설에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디지털 네이티브(원주민)'가 사회의 주력 세대로 자리잡으면서 명절 민속놀이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속에 둘러싸여 자라난 세대다. 'PC방' 개화기와 전성기를 모두 체험했으며, 디지털 게임을 여가로 수용한 세대다. 'e스포츠'라는 산업을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민속놀이'는 무엇일까.

설을 맞아 10·20 'Z세대'부터 30·40 '밀레니얼'까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명절에 걸맞는 '민속놀이적 게임'을 소개한다.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1998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는 전 세계를 강타한 인기작이자, 국내 PC방 혁명을 일으킨 명실상부 국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유저가 다수의 유닛을 한 번에 움직여 적 진영을 파괴하는 'RTS' 장르 게임의 초기작 중 하나이며, 개발사 블리자드의 '배틀넷' 시스템을 통해 멀티 플레이를 적극 지원했기에 흥행할 수 있었다.

비록 출시 이후 20년이 훌쩍 지난 게임이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2017년에는 그래픽과 편의성을 업데이트한 '리마스터' 버전도 새롭게 출시됐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크레이지 아케이드 / 사진=넥슨

일명 '크아'라고 불리는 게임으로 2001년 출시됐다. 플레이어는 물풍선을 터뜨려 플레이어를 물방울 속에 가둬야 하며, 그 물방울을 터치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런칭 당시 국내에선 가히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지금도 장수하고 있는 넥슨의 효자 게임이다.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 / 사진=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만든 레이싱 게임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이 개발한 또 다른 히트작으로, 단순한 경주 게임을 넘어 경기에 여러 변수를 부여하는 아이템을 넣어 더욱 풍부한 게임을 만들었다.

겟앰프드

일본 게임사 '사이버스텝'과 국내 기업 준인터(옛 윈디소프트)가 공동 개발·운영한 한일 합작 게임이다.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난투'를 벌여 끝까지 살아남는 1인, 혹은 팀이 승리하는 간단한 룰을 갖고 있다. 캐주얼하면서도 과격한 타격감, 독특한 스킬과 '낙사'의 요소 등으로 출시 당시 저연령층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2023년 현재도 서비스 중이다.

서든어택

서든어택 게임 화면

2005년 넥슨이 출시한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은 여전히 PC방 점유율 수위권을 기록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도 연령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게이머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 사진=연합뉴스

격투, 총쏘기 등 '폭력적인' 게임만 인기를 얻는 게 아니다. 스웨덴 게임 개발사 '모장 스튜디오'가 2011년 출시한 마인크래프트는 정육면체 블럭을 쌓아 자신만의 구조물을 완성하는 게임이다. 이미 단순한 게임을 넘어 유튜브, 트위치 등 스트리밍 콘텐츠로까지 활용되는 마인크래프트는 진정으로 세대를 이어주는 교량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 사진=연합뉴스

국내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자회사인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한 MMO 슈팅 게임으로, 100명의 유저가 거대한 맵 안에서 무기와 탈 것을 활용해 싸우며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첫 출시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이후 '배틀로얄'이라는 게임 장르를 보편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어몽어스

소셜 게임이자 추리 게임인 어몽어스는 2018년 출시 후 청소년 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금까지는 '고전'의 영역에 속한 게임이었다면, 어몽어스는 지금의 1020 세대에 더 친숙한 게임이다. 2018년 미국 '이너슬로스'가 출시한 어몽어스는 일종의 마피아 게임이다. 4~15인의 플레이어가 우주선이라는 가상의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며, '임포스터'라는 범인을 추측해 잡아내야 한다.

폴가이즈

폴가이즈 / 사진=에픽게임즈

영국 게임사 '미디어토닉'이 2020년 출시한 생존 게임. 60명의 플레이어가 온갖 장애물로 가득한 지형을 돌아다니며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생존 경쟁을 벌인다. 이 게임 또한 기성 세대보다는 1020 세대에 훨씬 친숙하며,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관심을 끌어 모았다.

모두의 마블

모두의 마블 / 사진=연합뉴스

전통적인 보드 게임 '부루마불'을 PC 게임으로 옮긴 '모두의 마블'은 넷마블이 2012년 출시했으며, 이후 모바일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며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이상적인 '명절 게임'의 자리에 등극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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