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전시]미구엘 슈발리에 '디지털 뷰티'·단체전 '너클볼' 外

김희윤 2023. 1. 22.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는 미구엘 슈발리에의 개인전이다.

'디지털 뷰티'에는 총 14개의 설치 작품 외 드로잉, 다큐멘터리 등 총 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패트릭 트레셋(Patrick Tresset)과 협업 작품으로 다섯 개의 팔을 가진 드로잉 로봇의 퍼포먼스로 그림을 그려내는 '어트랙터 댄스', 50-60년대 옵아트에 영감을 받아 재현한 14m 높이의 '디지털 무아레'.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미구엘 슈발리에 개인전 '디지털 뷰티' = 아라아트센터는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 미구엘 슈발리에 개인전 '디지털 뷰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는 미구엘 슈발리에의 개인전이다. '디지털 뷰티'에는 총 14개의 설치 작품 외 드로잉, 다큐멘터리 등 총 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신작 4점도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작품 외에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브랜드 협업부스, 아트샵 등이 마련되어 눈으로 보고 직접 즐기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된다.

작가 미구엘 슈발리에. [사진제공 = 아라아트센터]

전시는 패트릭 트레셋(Patrick Tresset)과 협업 작품으로 다섯 개의 팔을 가진 드로잉 로봇의 퍼포먼스로 그림을 그려내는 '어트랙터 댄스', 50-60년대 옵아트에 영감을 받아 재현한 14m 높이의 '디지털 무아레'. 얼굴인식 기능이 있는 감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방문객의 초상화를 그려내는 '기계의 눈'과 '머신 비전' 등 VR을 이용한 제너러티브 인터랙티브 설치작품, UV라이트로 구성된 발광 설치작품, 로봇 드로잉 등 다양한 기술을 예술에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가상 예술과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다. 1980년대 이후부터 오직 컴퓨터에만 집중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그는 LED/LCD화면, 3D 프린팅 조형물, 홀로그램 등으로 투영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2022년 문화 예술분야에서 뛰어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훈장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제주도에서 '디지털 심연' 개인전을 열었고 누적 32만여 명의 관객이 방문해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시를 주최한 아라아트센터 관계자는 “2021년 '디지털 심연'에 이어 올해 미구엘 슈발리에의 규모 있는 전시를 하게 되어 기쁘고, 관람객들이 점, 선, 공간이 펼쳐내는 마법 같은 가상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2024년 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Nojima Ryota, Long bath, 2019, Oil on canvas, 45.5 x 38cm [사진제공 = 갤러리조선]

▲노지마 료타, 마키 킴, 이윤서 단체전 '너클볼' = 갤러리조선은 노지마 료타(Nojima Ryota), 마키 킴(Maki Kim), 이윤서의 단체전 '너클볼 Knuckleball'을 개최한다. 전시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하기와라 프로젝트(Hagiwara Projects)와 협업해 열리는 전시로 일본 작가 두 명과 한국 작가 한 명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 ‘너클볼’은 야구에서 공이 날아갈 때의 회전을 최소화한 구종을 가리킨다. 공에 회전이 없어 공 주변에 발생하는 난류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갖는 구종으로, 무작위로 흔들리는 공의 움직임이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고 한다. 다른 구종에 비해 구속은 느리나, 불규칙한 공의 움직임으로 인해 타자는 쉽사리 배트를 휘두를 수 없다.

세 작가는 모두 빠른 직구나, 단 한 번의 허를 찌르는 변화구로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이들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붓질의 리듬처럼 이들은 여유로운 움직임으로, 춤을 추듯이 다가왔다. 료타 노지마와 킴마키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물과 사건을 이리저리 거닐며 구체적이거나 모호한 형태의 그림으로 담아낸다. 이윤서는 디지털 기기 화면 속 이미지가 스쳐 지나는 모습을 리듬감있는 붓질로 그려낸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물과 벌어지는 사건에 주목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과 같은 현실을 경험했을 이들의 그림은 다시 우리의 현실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관객은 그들의 너클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할지도 모른다. 전시는 2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조선.

▲이성수 개인전 'My Cat, My Schr?dinger' = 사이아트센터는 록 뮤지션이자 아티스트 이성수 작가 초대 기획전 'My Cat, My Schr?dinge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이아트센터의 첫 기획 전시로 회화, 설치, 영상 등 총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록 음악과 시각예술 언어로 팬데믹 이후 단절된 인간 사회의 문제와 존재론적 문제를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에서 작가는 반려묘와 관계 속 삶을 살아가며 새롭게 발견하게 된 애틋하고 소박한 일상적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한다.

일상적 삶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작가는 육근병 작가와의 예술에 대한 대화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존재와 존재 사이의 관계와 만남의 문제로 확장해나간다. 'My Cat, My Schr?dinger'라는 전시 주제는 작가가 반려묘 ‘꾸미’를 관찰하면서 존재와 세계에 대한 시각이 변환된 경험을 양자역학 이야기로 치환하기 위해 선택한 대리적 명칭이다. 작가는 대상 혹은 타자를 관찰하거나 바라보게 될 때 존재와 세계는 질적 변화가 일어나며 그 의미까지 달라질 수 있음을 작업을 통해 시사한다. 전시는 5개 섹션으로 구성돼 드로잉, 설치, 영상 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작가의 드로잉 작업은 원작과 에디션 방식 등을 통해 선택적으로 관객들이 소장할 기회도 마련됐다. 전시는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이아트센터.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