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인천 상륙한 ‘K리그 돌격대장’ 제르소, “공격P 20·MVP 경쟁 목표”

김희웅 2023. 1. 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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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소가 2023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다. 사진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입단 촬영하는 모습.(사진=인천 유나이티드)


‘K리그 돌격대장’ 제르소(32)가 새 시즌부터 ‘파검(파란색+검정색)의 유니폼’을 입는다. 인천 유나이티드 일원이 된 제르소가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제르소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은 제주 생활을 즐겼다. 친한 사람들도 많아 제주를 떠나는 것이 아쉬웠다”면서도 “원정 경기 때문에 3~4일 집을 비워야 할 때면 와이프와 아이들만 집에 남는 상황이 있었다. 이제는 (그런 걱정을) 덜 하게 돼 좋다. 그동안 잘 이겨내 준 와이프에게 고맙다”고 했다.

미국 무대를 누비던 제르소는 2021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첫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유려한 드리블 돌파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지난 시즌에는 8골 7도움을 수확했다.

다수의 팀이 제르소를 눈여겨봤다. 특히 인천은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제르소와의 계약에 진심이었다. 빠른 공수 전환을 중요시하는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전방을 강화할 공격수로 제르소를 점찍었고,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이 곧장 영입에 착수했다. 임 실장은 ‘진심’을 보여 제르소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르소는 “(이적의) 가장 결정적 이유는 임중용 실장님의 진심 덕이다. 임 실장님이 직접 써서 보내주신 손 편지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하신 분이 있을까 생각했다”며 “감독님과 연락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감독님이 나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국으로 오려고 하셨다고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를 차지한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다. ACL 진출 역시 제르소를 품는 데 크게 한몫했다. 그는 “본래 내 계획은 가족이 편의를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 그리고 큰 야망을 품은 구단으로 가는 것이었다. 한국 구단 중에 고른다면 ACL에 나가는 팀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인천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제르소의 목표는 공격포인트 20개 기록,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것이다.(사진=인천 유나이티드)


한국 무대에서 두 시즌 간 활약한 제르소는 K리그1 최고 크랙으로 거듭났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돌파는 리그에서 단연 으뜸이다. 공 컨트롤 능력도 빼어나 수비수 한둘은 어렵지 않게 제친다. 전방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도 강점이다. 인천이 그의 합류를 고대하던 이유다.

제르소는 “제주 시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빠르고, 1대1 싸움에 강하고, 팀을 위해 좋은 기회들을 창출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표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조성환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공격 포인트 20개 정도 기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천과 ‘비상’을 꿈꾼다. 제르소는 “팀의 목표는 당연히 4위 안에 드는 것, 다음 시즌에도 ACL에 진출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것과 MVP(최우수선수)를 두고 경쟁하는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팬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은 그는 “팬들의 열정과 응원에 정말 감사하다. 항상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팬분들과 최대한 많은 승리와 기쁜 순간들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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