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식량난…“수십만명 아사한 90년대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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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가 1990년대 대기근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식량 가격과 북한의 식량 재고량 등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북한의 식량 가용성이 최소한의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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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가 1990년대 대기근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식량 가격과 북한의 식량 재고량 등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북한의 식량 가용성이 최소한의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자료, 데일리 NK, 아시아프레스 등 북한 전문 매체를 통해 입수한 자료 등을 비교·분석해 그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1990년대 북한을 덮친 대기근은 북한으로서는 ‘재앙’이었다. 당시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60만∼100만명의 주민이 아사했다는 집계도 있다.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주식량인 쌀 가격이 최근 급등한 가운데 대체재인 옥수수 가격의 오름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는 쌀이 부족해지면 옥수수나 보리 등의 대체 작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쌀 대비 옥수수의 가격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식량난이 가중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매체는 2009년 이후로 북한의 곡물가가 국제 곡물가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는 것도 하나의 ‘신호’라는 해석을 내놨다. 북한의 식량 공급망이 와해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38노스는 북한이 수십년에 걸친 경제 실정과 현 정권의 대내외 정책으로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을 겪어 왔다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북한은 ‘자급자족’이라는 정책을 통해 식량 안보라는 국가적 목표를 수립해둔 상태인데, 토양이 비옥하지 않은 북한은 역설적으로 비료 등 수입품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글로벌 충격과 외교 갈등 등에 더욱 취약해지게 하는 악순환을 낳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북한이 극단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봉쇄하고 국내 이동까지 극심히 제한하자 식량 사정은 더욱 악화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2021년 4월 노동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등에서 ‘고난의 행군’이라는 용어를 직접 언급하면서 식량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산권 강화, 산업·서비스 분야 개방과 활성화, 수출 지향적인 경제 모델 포용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북한 정권은 내부 알력과 정권의 종말을 우려해 그러한 개혁을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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