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트리플 크라운' KB손해보험, 삼성화재 3-1로 격파

차승윤 2023. 1. 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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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 사진=KOVO 제공


안드레스 비예나가 복귀한 KB손해보험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3-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마친 KB손해보험은 시즌 6위인 7승 15패(승점 21)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4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리그 최하위인 5승 18패(승점 17)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허벅지 통증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비예나였다. 그는 지난 17일 OK금융그룹전에 결장했지만, 이날은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해 건강한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비예나는 블로킹 득점 5개, 서브 에이스 3개, 후위 공격 17개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 최다득점인 38점을 올렸다. 비예나 개인에게도 종전 33점을 넘는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이다.

2019-2020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6차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비예나는 KB손해보험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이 기록을 세웠다. 개인 통산 7번째이자, 이번 시즌 남자부 17번째 트리플크라운이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 출신 황경민이 친정팀 상대로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미들 블로커 김홍정도 상대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를 집중 견제하며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미들 블로커 김홍정은 상대 주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32점)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블로킹 득점 3개를 했다.

삼성화재는 이크바이리가 32점을 기록했고 신인 미들 블로커 김준우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인 14점(종점 12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먼저 잡았다. 15-15에서 세터 황택의가 네트 근처로 날아온 공을 엔드라인 근처로 밀어 득점했고, 김홍정이 이크바이리의 공격을 블로킹해 연속 득점을 이뤘다. 황경민의 퀵오픈으로 20점을 먼저 기록한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비예나의 후위공격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19-18까지 앞서나갔지만, KB손해보험이 황경민의 시간 차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후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20-19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1-20 상황에서는 황경민의 오픈 공격과 비예나의 3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단숨에 세트를 끝냈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야 반격했다. 초반 11-17로 끌려갔지만 이크바이리와 김준우, 김정호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어 18-20 상황에서 이크바이리가 오픈 공격을 더했다. 삼성화재는 21-22로 리드를 접한 상황에서 노재욱이 연속 블로킹으로 기세를 가져갔고, 이카비리의 후위공격과 김정호의 시간초 공격으로 첫 세트 스코어를 챙겼다.

그러나 비예나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9-13으로 밀리다가 상대 범실과 비예나의 4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비예나는 18-17로 리드한 상황에서도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리드를 만들었다. 22-21 상황에서도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더했다. 비예나의 활약으로 매치 포인트에 다다른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이 시간차 공격을 꽂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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