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예고없이 이태원 분향소 조문 “5분 뒤 떠나”

노혜진 2023. 1. 21.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아 조문했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용산구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방문했다.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는 "희생자를 조문한 이 장관이 현장에 있던 유족들에게 거듭 대화하자고 요청했다"며 "유족 측에서 사퇴를 요구하니 '나중에 얘기하자'며 회피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설 연휴 첫날인 2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예고 없이 찾아 조문했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용산구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방문했다.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는 “희생자를 조문한 이 장관이 현장에 있던 유족들에게 거듭 대화하자고 요청했다”며 “유족 측에서 사퇴를 요구하니 ‘나중에 얘기하자’며 회피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분향소에 도착한 지 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고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는 덧붙였다.

시민대책회의는 이 장관의 조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유가족에게 사전 연락도 없었던 일방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간 유가족 측은 이번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백히 인정하고, 성역 없이 진상 규명을 해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이 장관은 참사 초기부터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라며 정부의 안전·예방조치 의무를 부정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는) 위치와 책무를 망각하고 예고 없이 찾는 조문은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다”며 “공식적인 사과도, 사퇴 요구에 대한 대답도 없는 이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