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7개+전성현 23점' 캐롯, 3전 4기로 KGC 잡고 5연승 질주

차승윤 2023. 1. 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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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과 디드릭 로슨이 21일 열린 안양 KGC와 경기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주 무기인 3점슛 17개를 쏟아내며 천적 안양 KGC를 4라운드 만에 잡아냈다.

캐롯은 21일 오후 2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GC전에서 85-6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린 캐롯은 시즌 18승 15패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KGC를 이끌었던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날 경기로 전 소속팀을 상대로 4라운드 만에 첫 승리를 거두게 됐다. 반면 KGC는 최근 캐롯전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은 22승 10패로 2위 이하 팀들과 승차 여유가 남이있는 1위를 유지했다.

친정팀 상대로 비수를 꽂은 이는 김 감독뿐 아니라 전성현도 있었다. 전성현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도 23점 8리바운드로 전성현과 합을 맞췄다.

KGC는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이 각각 11점 12리바운드와 13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캐롯에 미치지 못하고 패했다.

초반 대결은 팽팽했다. KGC는 스펠맨을 앞세워 골밑을 공략했다.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3점슛을 구사하는 캐롯은 외곽에서 점수를 더했다. 전성현과 조나단 알렛지에 더해 이정현까지 3점슛을 꽂아 1쿼터 캐롯의 21-19 근소한 우위에 힘을 보탰다.

캐롯은 2쿼터부터 앞서나갔다. 전성현의 3점슛이 포문을 열었고, 로슨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전성현의 주 무대인 외곽 대신 골밑에서 득점을 더했다. 김강선과 전성현이 다시 3점을 추가하면서 캐롯은 2쿼터 종료 2분 40초를 남겨놓고 13점 차까지 앞섰다. 

전반을 41-32로 마친 양 팀은 3쿼터 페이스가 늦춰졌다. 3쿼터 시작 후 3분 30초가 지나도록 양 팀의 득점은 4점과 5점에 그쳤다. 캐롯의 전매특허 3점슛이 다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김강선은 3쿼터 6분 25초를 남은 시점에서 전성현과 이정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연속으로 3점슛에 성공했다. 경기 흐름을 바꾼 캐롯은 로슨의 자유투, 김진유의 5득점 등을 더해 58-4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캐롯은 4쿼터 초반 스펠맨과 박지훈에게 연속 시점을 내줬지만, 이내 팀 흐름을 되찾았다. 경기 종료 6분 24초가 남은 상황에서 로슨, 김진유, 전성현이 차례로 3점슛을 넣어 리드를 벌렸다. 결국 KGC는 경기 종료 3분 14초를 남겨놓고 주전들을 벤치로 불렀고, 경기는 캐롯의 무난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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