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의 마지막 작품, ‘그알’ PD의 신작…OTT 신상 오리지널 몰려온다

박건 2023. 1.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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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정초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풍성한 K콘텐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시장 포화로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저마다의 특징을 살린 오리지널 콘텐트들이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2023년 OTT 주요 작품 라인업을 플랫폼별로 정리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넷플릭스 ‘K콘텐트 물량 공세’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정이'. 배우 강수연의 유작이자 연상호 감독의 SF영화 복귀작이다. 사진 넷플릭스
지난 18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올해 선보일 오리지널 콘텐트의 면면을 공개했다. 역대 가장 많은 34편의 한국 콘텐트가 찾아온다. 그 시작은 20일 공개된 영화 ‘정이’가 끊었다. 종말이 닥친 22세기 지구에서 전쟁 영웅인 어머니 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하던 과학자 서현(강수연)이 연구소를 탈출하는 과정을 담았다. ‘부산행’과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은 특히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유작이다. 전도연·설경구 주연의 액션 스릴러 영화 ‘길복순’(1분기), 이병헌과 유아인이 각각 조훈현과 이창호로 분한 바둑 영화 ‘승부’(2분기) 등 호화로운 캐스팅의 작품들이 뒤를 잇는다.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의 후속작도 속속 돌아온다. 송혜교 주연의 학교 폭력 복수극으로 글로벌 1위를 찍은 ‘더 글로리’ 후반부가 3월 10일 공개로 날짜를 확정했다. 8부작인 ‘더 글로리’ 파트1은 지난달 30일 공개 이후 누적 1억48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탈영병 잡는 군탈체포조를 다룬 밀리터리 드라마 ‘D.P.’의 시즌2(3분기)는 시즌1이 공개된 지 3년 만에 돌아온다. 웹툰 원작 인기 시리즈 ‘스위트홈 2’(4분기)와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24일)도 넷플릭스의 야심작이다.


디즈니+ ‘K팝 팬덤 취향저격’


디즈니+는 올해 중 BTS 다큐멘터리를 독점 공개한다. 사진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가장 많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디즈니+는 전세계 K팝 팬들을 겨냥한 콘텐트를 대방출한다. 올해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두 편이다. ‘BTS 모뉴먼츠 : 비욘드 더 스타’와 멤버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BTS는 지난해 열린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테랑 보이그룹 슈퍼주니어를 다룬 작품 ‘슈퍼주니어 :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은 지난 18일 이미 베일을 벗었다. 이어 SM 동생 그룹인 NCT 127의 월드투어 과정을 담은 ‘NCT 127 더 로스트 보이즈’도 팬들을 찾는다.

한국 제작 드라마와 예능도 계속된다. 기대작은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을 원작으로 하는 ‘무빙’(1분기). 지창욱·위하준이 주연을 맡은 범죄 액션물 ‘최악의 악’은 하반기 공개가 예정돼 있다. ‘국민 MC’ 유재석을 앞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더 존 : 버텨야 산다’도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티빙 ‘인기 시리즈 리부트’


지난 20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 발로 티켓팅'.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첫 고정 예능이다. 사진 티빙
토종 OTT 티빙은 기존 인기 시리즈로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2’와 김태호 PD의 ‘서울체크인’은 예상보다 성적이 저조했다. 심기일전하고 자사 인기 시리즈의 팬들을 다시 불러모을 준비를 하고 있다. 범죄 추리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외전)가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연애 예능으로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환승연애’ 세 번째 시즌도 대기 중이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시리즈도 많다. 지난 20일 공개된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로드 버라이어티 ‘두 발로 티켓팅’에 이어 오는 27일엔 웹툰 작가 주호민과 이말년, 기안84 등이 출연하는 예능 ‘만찢남’이 공개된다. 외계인과 싸우는 고교생이 주인공인 인기 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태호 PD의 새 예능도 올해 중 티빙에서 공개된다.


웨이브 ‘다채로운 시도’


웨이브 오리지널 범죄 스릴러 영화 '데드맨'은 올해 중 공개가 예정돼 있다. 사진 웨이브
지난해 티빙에게 토종 OTT 선두 자리를 내준 웨이브도 오리지널 시리즈로 반등을 시도한다. SBS에서 ‘그것이 알고싶다’와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배정훈 PD가 탐사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1월 중)로 ‘그알’ 팬들을 공략한다. 2021~2022년 MBC에서 방송됐던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은 상반기 중 두 번째 시즌이 웨이브에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웨이브의 두 번째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 도 올해 베일을 벗는다. 김희애·조진웅 주연의 범죄 스릴러로 ‘괴물’의 시나리오에 참여한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나영의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박하경 여행기’는 3월 중 공개된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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