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세계유산 재신청' 일본 "한국과 정중히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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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사도(佐渡)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재신청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정중하게 논의하겠다"라고 알렸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재신청에 반발하자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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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구불구불하고 좁은 에도시대 갱도와 달리 비교적 넓게 매끈하게 뚫려 있다. 사도광산에는 2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태평양전쟁 기간 일제에 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했다. |
ⓒ 연합뉴스 |
일본 정부가 사도(佐渡)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재신청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정중하게 논의하겠다"라고 알렸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재신청에 반발하자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작년에 일제 강점기 조선인을 강제동원한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관련 기사: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신청한 일본, 외교부 "유감" https://omn.kr/22g5e ).
그러나 유네스코가 사금을 채취할 때 사용한 도수로(물을 끌어들이는 길) 등 일부 시설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하자, 보완해서 이날 다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면서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역을 고의로 배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도 시대(1603~1868년)까지의 전통적 수공업에 의한 생산기술과 생산체제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문화적 가치가 있다"라며 조선인을 강제로 동원한 근대 이후를 유산 대상 시기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조선인 강제노역 시기는 배제... '꼼수' 논란 불거지기도
사도광산은 일본의 유명한 금광이었으나, 근대 들어 태평양전쟁이 발생하자 조선인을 강제동원해 철, 구리 등 전쟁물자를 캤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재신청에 유감을 표명하고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포함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한 일본 대사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본이 작년에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을 때도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고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러시아가 의장국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개최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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