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대중문화 이슈] 윤정희 별세 / 뱃사공 불법촬영 인정 / ‘파친코’ 크리스틱스초이스 수상 등

박정선 2023. 1.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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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제이, 한국사 논란에 재차 사과
지수 '학폭' 폭로자 명예훼손 '혐의없음' 처분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뉴시스스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영화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79세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2021년 윤정희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자 딸 백진희씨 바로 옆집에 머물며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배우 윤정희는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습니다. 그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주요작으로는 ‘신궁’ ‘위기의 여자’ ‘만무방’ 등이 있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배우로서 활동은 중단했습니다. 1973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뱃사공 SNS

◆뱃사공, 불법촬영 혐의 인정…피해자 남편 던밀스 “뻔뻔하다” 소동


래퍼 뱃사공이 지난 16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뱃사공은 지난 2018년 래퍼 던밀스의 아내이자 전 여자친구인 A씨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뒤 지인들이 있는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뱃사공 측이 비공개 재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측과 의견 충돌이 발생해 재판이 끝난 뒤 일부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뱃사공 측 변호인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비공개 방식을 요구했으나 피해자 측은 공개적인 증인 신문을 원한다는 뜻을 재판부에 전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 A씨는 “이미 신상이 전국에 유포된 상태”라고 울먹이며 공개 진술을 요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진술 내용을 서면으로 검토한 뒤 제3자의 명예훼손을 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진술할 것을 전제로 공개 재판을 받아들였습니다.


뱃사공은 탄원서와 함께 반성문을 제출한 뒤 퇴정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A씨와 A씨의 남편 던밀스는 뱃사공을 향해 “뻔뻔하다”고 소리를 치는 등 일부 소동이 있었습니다. 뱃사공의 다음 공판은 3월 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뉴시스스

◆‘파친코’ 크리스틱스 초이스 수상…2년 연속 한국계 드라마 쾌거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크리스틱스 초이스에서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한국계 드라마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를 포함하면 한국 관련 작품은 4년 연속 수상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상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크리틱스초이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오는 3월 12일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에 도전합니다. 아카데미는 이달 2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로 올라 있는 국제영화상 부문은 5편으로 압축됩니다.


ⓒ빌리프랩

◆엔하이픈 제이, 한국사 논란 재차 사과


그룹 엔하이픈의 멤버 제이가 최근 한국사 폄하 논란을 불러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지난 18일 사과했다. 제이는 이날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지난 10일 위버스 라이브에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잘못된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고 싶어 글을 쓴다”면서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부족한 어휘력으로 잘못 표현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함께 있던 멤버가 이를 고쳐주려고 노력했으나 당시의 저는 그것을 깨닫지 못할 만큼 경솔한 상태였다”면서 “어떻게 해야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답을 찾고 있다. 더 깊이 고민해서 저의 노력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이는 지난 10일 멤버 성훈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사를 두고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정말 끝도 없다. 한국은 훅 지나가 버린다”고 말해 자국 역사를 깎아내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 한 차례 사과문을 올렸지만 “팬들의 반응을 보고 놀랐다” “어찌됐건”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등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사과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뉴시스

◆지수 ‘학폭’ 폭로자, 명예훼손 ‘혐의없음’ 처분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을 폭로한 네티즌 A씨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수 측이 A씨를 정보통신만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불기소 이유에는 의뢰인이 작성한 댓글이 허위의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는 내용이 정확하게 적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한 글이 게재됐다. 이후 A씨와 여러 네티즌은 지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동조했다. 지수는 학폭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4개월 후 지수의 법률대리인은 허위글 작성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의뢰인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 역시 그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라고 알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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