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 훔쳐가는 韓"…서경덕교수에 악플 퍼부은 中, 무슨 일

한지혜 2023. 1. 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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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경덕 교수에 반발하며 공격하는 중국 네티즌들. 사진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아시아권 최대 명절인 설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 대신 '음력 설'(Lunar New Year)로 표기하자는 캠페인에 나섰다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공격을 받았다.

서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서 "중국 누리꾼들이 SNS로 몰려와 댓글로, 특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며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HAPPY CHINESE NEW YEAR"라고 되레 조롱하거나, "'중국 설'도 훔쳐가는 한국", "설은 중국인이 발명", "한국인 죽어라" 등 반발하는 중국 네티즌들이 수두룩하다.

서 교수는 "한국의 좋은 문화는 다 중국에서 유래했고, 한국에서 먼저 훔쳐 갔다는 억지 주장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서경덕 교수에 반발하며 공격하는 중국 네티즌들. 사진 서경덕 교수 SNS 캡처


그는 중국에서는 음력 설을 '춘제'(春節)로 부르고, 영어로 번역할 때 'Spring Festival'로 표현한다고 있다며 "상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축제에서 비롯됐다는 '춘제'는 사실 왕조가 교체될 때마다 개최 날짜도 자주 바뀌었다"며 "약 2천 년 전인 한나라 때부터 음력 1월 1일로 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날과는 유래부터 의미까지 아예 완전히 다른 명절"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며 "누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 몇 년 안에 다 바꿀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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