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대1 청약경쟁 보였던 부산 남천자이...계약률은 30%에 그쳐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 21. 09:27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50 대 1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 신규분양이 실제 계약률은 3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자이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3065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53.77 대 1에 달했다. 경기도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청약 경쟁률이 0.98 대 1에 그쳐 미달나는 등 수도권 청약 시장이 침체된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실제 계약은 저조한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GS건설은 19일 남천자이의 일반 분양 116세대 중 43세대가 계약해 37.1%의 계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16~18일까지 정당계약, 19일 5배수인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추가 계약을 진행했다. 미계약분은 이달 말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청약경쟁률과 실제 계약률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부동산 시장 상황, 높은 분양가격, 후분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남천자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후분양 단지라서 계약 후 바로 잔금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에 달해 부산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10억4670만~10억8490만원 선이다. 반면 최근 금리 상황 등이 좋지 않은데다 부동산시장 전망도 불투명해 계약 포기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