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마크 사들인 네이버의 끝나지 않는 고민...마케팅 비용 어떻게 줄일까
포시렌즈를 공개한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대표는 “네이버 기술을 활용해 포시마크의 마케팅,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10월 포시마크 인수 기자 간담회에서 “(포시마크는) 마케팅 비용이 올라가고, 온라인 둔화로 모든 커머스 수익이 떨어졌다”며 “네이버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은 포시마크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힌다. 포시마크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쓴 마케팅 비용은 1억2960만달러(160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1억402만달러) 24.5% 증가했다. 영업비용(3억3006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2%에 달한다.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있는 것은 포시마크가 충성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시마크 1인당 평균 거래액은 우하향 추세다. 1인당 평균 거래액은 커머스업계에서 충성 고객 등을 확인할 때 쓰는 지표 중 하나다. 거래액(GMV)을 활성 사용자 수(Active Buyers)로 나눠 계산한다. 포시마크도 매분기 보고서에 GMV와 활성 사용자 수를 제공한다.
지난해 3분기 활성 사용자는 82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액은 4억7560만달러(약 588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나는 데 그쳤다. GMV 성장세가 활성 사용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1인당 평균 거래액은 줄고 있다. 1인당 평균 거래액은 올해 3분기 58달러까지 떨어졌다. 2021년 2분기 65.5달러, 3분기 61달러 등과 비교하면 우하향 추세다.
이 같은 이유로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인수했을 때 시장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9일 포시마크를 1조67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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