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멕시코 푸마스, '성폭행 혐의' 아우베스와 계약 해지 발표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멕시코 푸마스 UNAM이 다니 아우베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푸마스는 21일(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우베스의 계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레오팔도 실바 회장은 "스페인에서 체포돼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아우베스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 이날부터 정당한 이유로 아우베스와 계약을 종료한다. 구단의 가치와 정신을 위협하는 어떤 구성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우베스는 지난해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이 속옷 아래를 만지려 했다며 클럽 보안요원에게 알렸다. 카탈루냐 지역의 유흥업소 성범죄 처리 원칙에 따라 경찰이 즉시 출동했는데, 아우베스는 현장을 떠난 뒤였다.

아우베스는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21일 미국 'CNN' 등 다수 외신은 아우베스가 지난 금요일 바르셀로나의 한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검찰은 아우베스에 대한 보석없는 재판 전 구금을 요청했고 판사는 이를 승인했다.

아우베스의 소속팀 푸마스도 구금 소식에 즉각 계약을 취소했다. 푸마스는 지난 여름 아우베스를 영입했고 올해 1월 1일에는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아우베스가 불미스러운 일로 법적 절차를 밟게 되자 구단의 이미지를 위해 조치에 나섰다.

아우베스는 39세의 나이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베테랑 수비수다. 오랜 현역 생활 동안 우승만 23번에 트레블(3관왕)도 2번이나 달성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이후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상파울루(브라질)를 거쳤다. 2021년 겨울에는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요청으로 잠시 바르셀로나에 복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약 연장에는 실패하며 지난해 7월 멕시코 무대 도전에 나섰다.

꾸준한 몸을 유지해 온 아우베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대한민국과 16강전에서는 교체로 뛴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