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도 잔소리도 아니었다…설 연휴 명절 스트레스 1위
경기 침체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비용 지출'이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의견이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인크루트 회원 828명을 설문한 결과 10명 중 4명꼴로 설 연휴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명절 스트레스 지수를 묻는 문항에 15.4%가 '매우 높다', 25.1%가 '약간 높다'고 답했다. '매우 낮다'(7.6%) 또는 '약간 낮다'(16.9%)는 응답은 비교적 적었다.
그 이유로는 '명절 비용 지출'(21.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적어지는 개인 자유시간'(17.3%), '가족 간 의견 다툼'(15.2%), '잔소리'(12.2%)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명절 비용 지출이 얼마나 부담스럽냐'는 질문에는 '매우 부담'(12.8%), '약간 부담'(34.2%), '보통'(32.7%)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부담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20.3%에 그쳤다.
설 예상 지출 평균값은 항목별로 가족 용돈 38만원, 외식 21만원, 교통 13만원, 차례 준비 25만원, 선물 4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차례상 상차림에 대한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응답자의 66.7%는 이번 설에 차례상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유(복수응답)는 가사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47.6%), 고물가에 재료비 부담(44.0%) 등이었다.
또 차례상을 간소화한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간편식이나 밀키트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직접 음식을 만들면서 간편식과 밀키트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6.7%, 간편식 또는 밀키트로만 차례상을 차리겠다는 응답도 9.6%였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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