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양극화 심화...IPO 옥석가리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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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확대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사라진 가운데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수요 예측의 한파를 넘지 못하고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업체들이 잇따르는 반면 일부 중소형 딜에는 조 단위 자금이 몰리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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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가뭄 속 중소형주 상장 활기...기업별 엇갈린 명암
증시 변동성 확대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사라진 가운데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수요 예측의 한파를 넘지 못하고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업체들이 잇따르는 반면 일부 중소형 딜에는 조 단위 자금이 몰리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유통 기업 미래반도체는 지난 17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938.3대 1, 증거금 2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7일 코스닥 상장 예정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866억원)이 1000억원 미만인 중소형주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미래반도체는 1576.1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5300원~6000원)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 파트너사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수요예측 흥행도 청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마케팅 솔루션 제공 업체인 오브젠은 최종 경쟁률 6.0대 1, 증거금 약 100억원에 그쳤다.
오브젠은 오는 30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으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98억원이다.
오브젠은 미래반도체와 공모 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수요가 분산돼 저조한 결과를 냈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도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오브젠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8.5대 1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1만8000~2만4000원) 하단인 1만8000원으로 청약에 나섰다.
오브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마테크(마케팅+테크놀로지)’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다만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아직 수익성 입증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로 상장을 철회하거나 미룬 대어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흥행에 성공하는 중소기업도 늘어나면서 물량이 적은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리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이러한 현상이 새해 공모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자동차 부품 기업인 한주라이트메탈과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 업체 티이엠씨 역시 일반청약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한주라이트메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565대 1, 티이엠씨의 경쟁률은 0.8대 1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IPO 시장 침체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중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기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도 공모 규모가 400억원 이상인 중대형 IPO의 경우 공모가 밴드 눈높이를 낮추지 않는다면 상장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소규모 IPO는 공모에 흥행하는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중소형주 간 양극화도 심화될 전망이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 시장에 참여하는 기관과 개인의 수요 기반이 줄어든 상황에서 특정 섹터와 테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IPO 종목들 간의 경쟁률과 수익률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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