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속 기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희영(62) 서울 용산구청장이 2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박 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을 구속기소하고, 유승재 전 부구청장과 문인환 전 안전건설교통국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희영(62) 서울 용산구청장이 2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박 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을 구속기소하고, 유승재 전 부구청장과 문인환 전 안전건설교통국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참사 당일 대규모 인파로 인한 사상 사고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상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히 운영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시치사상)를 받는다.
이들이 SNS이나 당직실 등을 통해 미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인력 배치·도로 통제 등의 조처를 하지 않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참사 발생 이후에도 적절한 수습 조치를 하지 않은 이들의 과실로 총 158명이 사망하고 294명이 상해를 입었다고 보고, 구청장을 비롯한 용산구청 간부 4명에게 모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다.
박 구청장은 이외에도 용산구청의 부적절한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직원을 시켜 사고 현장 도착 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도록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행사)도 받는다. 이 혐의는 검찰 단계에서 추가로 적용됐다.
최 전 과장은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고도 현장 수습을 전혀 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도 있다. 최 전 과장은 참사를 인지하고도 술을 마시고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이들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핼러윈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52)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경정) 등 3명을 기소한 데 이어 이달 18일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52)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 등 5명을 추가로 기소했다.
검찰은 경찰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서울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보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토끼와 거북이’ 합사 전시한 코엑스…“학대 아냐?”
- ‘캔 꼭지’ 드레스 입고 미인대회 출전…어떤 사연이?
- “어렵게 개업했는데”… 모텔방 ‘쓰레기장’ 만들고 ‘쌩’
- 男소변기 위 유리?…女화장실 훔쳐보는 거울이네 [영상]
- 12대 나갔는데 주차비 ‘0원’?… 꼬리물기 수법 덜미 [영상]
- “‘싸패’ 이기영, 동거녀 살해전 ‘먹으면 죽는 농약’ 검색”
- 여의도 스카이라인 바뀐다… 48년된 ‘한양’ 54층 재건축
- 중대재해법에도 근로자 눈물 뚝뚝… 기업은 더 ‘똑똑’해졌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학생 1심 징역 20년
- 김진욱 공수처장 “크든 작든 성과 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