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영화배우 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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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또 하나의 '별'이 졌다.
영화배우 윤정희가 20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동시대 배우 중 그녀만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가 드물었다는 평가를 받은 윤정희는 국내 주요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단골 수상자였다.
윤정희는 왕성한 영화 활동을 하던 중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가 3년 뒤 피아니스트 백건우(77)와 결혼하면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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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에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긴 또 하나의 ‘별’이 졌다. 영화배우 윤정희가 20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1967년 영화 ‘청춘극장’에 출연한 윤정희는 이 작품으로 서울 관객 20만명을 동원하는 흥행과 함께 대종상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화려하게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남정임, 문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로 불리며 1960~7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를 이끌었다. 동시대 배우 중 그녀만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가 드물었다는 평가를 받은 윤정희는 국내 주요 영화제의 여우주연상 단골 수상자였다.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의 여우주연상만 각각 3차례 수상했다. 47년간 총 330여편에 출연한 그녀의 주요 작품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꼽힌다. 윤정희는 왕성한 영화 활동을 하던 중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가 3년 뒤 피아니스트 백건우(77)와 결혼하면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윤정희는 이후 ‘자유부인’(1981),‘위기의 여자’(1987) 등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1994년 엄종선 감독의 ‘만무방’으로 두 번째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0년 세 번째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창동 감독의 ‘시’가 그녀의 마지막 출연작품이었다.
고인은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그러나 10여년 간 알츠하이머 병을 앓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영화계는 그의 사망소식에 큰 슬픔에 잠겼다. 이장호 감독은 “한국 영화의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고,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명예집행위원장은 “비록 세상을 떠났어도 한국영화계에 남긴 공헌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전석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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