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급매물 잡아야 하나”...수억원씩 떨어지던 송파 실거래가 반등, 왜?
DSR, 토지거래허가제 등 규제 변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59㎡는 1월 11일 14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거래 가격이 12억6500만~13억90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5000만원에서 최대 1억7500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도 최근 21억3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앞서 거래된 가격(19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뛰었다. 호가는 22억~22억5000만원 수준이다.
헬리오시티, 잠실엘스 등 송파구 인기 단지 매매가가 반등 양상을 보이면서 강남권 주택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강남권에 입성하려면 더 늦기 전에 급매물을 잡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적잖다. 잠실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 규제 완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잠실엘스, 리센츠 등 주요 단지 급매물 가격을 문의하는 전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새해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 부담이 커져 단기간 내 주택 거래가 급증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일부 단지 매매가가 뛰었지만 여전히 고점과 비교하면 수억원 낮은 데다 대출 규제가 여전하다는 점도 변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상당수 규제를 풀었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력한 데다 강남권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어 거래 가격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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