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과 전망? 김하성 "직접 듣지 않은 얘기 신경 안 써"

안희수 2023. 1.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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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의 주연급이다. 

김하성은 2022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자리를 지키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징계 소화로 이탈한 공백을 메웠다.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더 나아진 수비력을 보여줬고,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팬과 동료 모두 매료시켰다. 

2022시즌이 끝난 직후에는 트레이드설이 없었다. 오히려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수 전환을 도모, 김하성에게 유격수를 맡겨 내야 수비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유격수 대어였던 젠더 보가츠를 영입한 뒤 김하성의 입지와 거취를 두고 추측이 많아졌다. 특히 보가츠를 샌디에이고에 내준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석이 된 주전 유격수를 채우기 위해 김하성을 영입할 것이라는 설이 자주 나왔다. 샌디에이고가 마운드 보강을 노리고 있는 점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보스턴이 빅리그 3년 차 우완 투수 태너 하우크를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협상 방향도 나왔다. 국내 팬들도 보스턴의 외부 영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근거 없는 추측은 아니다. 보가츠가 샌디에이고에 영입된 직후 로스터에선 타니스 주니어가 외야,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 김하성이 2루를 맡는 밑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이후 베테랑 거포 넬슨 크루즈, 내야수 맷 카펜터까지 영입하면서 공격력 강화를 향한 의지가 드러냈다. 크로넨워스는 좋은 타자지만, 주전 1루수는 그보다 더 많은 장타를 쳐줘야 한다. 결국 수준급 1루수가 영입된다면,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가 2루수를 두고 경쟁해야 하고, 밀린 한 명은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한정된 시나리오가 아니다. 

계속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김하성의 가치와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반증이다. 김하성의 가치를 꼭 내부 입지로 평가할 필요도 없다. 

김하성은 크게 개의치 않을 것 같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신년 인터뷰에서 포지션 경쟁 전망 등 자신의 이름이 현지 매체에 의해 언급되는 점에 대해 "정규시즌을 치를 때도 그랬고, 구단이나 에이전시가 나에게 직접 얘기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내 위상이 높아졌구나'하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좋은 경기를 보여줄 생각만 한다"고 했다. 

김하성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숙적' 일본에 열세를 전망하는 시선에 "꼴찌도 1등을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다. 선배들이 (이전 WBC에서) 미국이나 일본을 이겼던 기운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외부 시선이 아닌 눈앞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김하성의 목표는 샌디에이고에서 계속 뛰는 게 아닌, MLB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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