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의 사나이 이정후, 단년 계약 최고 연봉 기록
11억원의 사나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KBO리그 역대 단년계약 최고 연봉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 구단은 20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정후와 지난해(7억5000만원)보다 3억5000만원(46.7%) 인상된 11억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 해외파 복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단년계약으로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건 이정후가 KBO리그 최초다. 이정후는 2020년 김하성(5억5000만원)이 보유했던 역대 7년 차 최고 연봉 기록도 두 배 많은 액수로 넘겼다. 이정후는 2019년 연봉 2억3000만원, 2020시즌 연봉 3억9000만원, 2021시즌 연봉 5억5000만원, 2022시즌 연봉 7억5000만원으로 KBO리그 역대 3∼6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지난해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까지 타격 5관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조건을 갖춰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예정이다. 올해 주장을 맡은 이정후는 2023 WBC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키움은 이정후를 비롯해 2023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51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에 오른 투수 안우진은 2억원(133.3%) 인상된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이다.
주전 포수로 WBC 대표팀에 발탁된 이지영은 2억원(66.7%) 오른 5억원에 계약했다.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인 김혜성은 1억원(31.2%) 오른 4억2000만원, 왼손 불펜 투수 김재웅은 1억1600만원 오른 2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한편 키움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한현희의 보상선수로 투수 이강준을 지명했다. 이강준은 180㎝, 80㎏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강속구를 뿌린다. 2020년 2차 3라운드로 KT 위즈에 입단해 2021시즌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군에선 32경기에 등판해 2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9.51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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