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폭증` 넷플릭스…"4월 공유 단속안 발표" [GO WEST]

조연 기자 2023. 1. 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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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 글로벌 콘텐츠부 조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조 기자, 넷플릭스가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올랐습니다. 월가가 예상치 못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나요?

<기자>

사실 실적 자체는 월가의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그 안에 내용이 좋았고 앞으로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장을 들뜨게 만든 것은 신규 가입자 수인데, 당초 시장은 460만명, 지난 실적발표때 넷플릭스 자체 전망치는 450만명이었는데, 이보다 70% 더 많은 766만명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많이 늘었네요. 작년에 신규 가입자수가 감소로 전환되면서 넷플릭스 주가가 줄하락세를 탔는데, 1년만에 상황을 다시 반전시켰군요.

<기자>

이제 전세계 구독자수도 2억 3100만명에 이릅니다.

실적을 보면, 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78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측과 일치했습니다만, 주당순이익은 12센트로 기대치(0.55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영업이익만 보면 `어닝 미스`죠.

하지만 이 기간 넷플릭스는 광고 기반의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았죠. 새로운 요금제가 이전에 넷플릭스를 끊었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가입자 확대에 역할을 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8% 늘었는데요. 넷플릭스 주가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30% 넘게 상승하며 S&P 500 평균 대비 좋은 퍼포먼스를 냈는데, 올 상반기도 상당히 좋은 실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요금제도 요금제지만, 결국 킬러 콘텐츠가 가입자들을 늘렸겠죠. 한국에서는 `더 글로리`가 인기를 모으지 않았습니까. 3월 시즌2를 기다리고 있는데...

<기자>

저도 속시원한 복수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웬즈데이`가 새로운 시리즈로 눈도장을 찍었죠. 만화 `아담스 패밀리`의 스핀오프인데, `팀 버튼표 해리포터`에 하이틴 로맨스까지 적절히 섞여있는 드라마입니다. 또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속편 `글래스 어니언`, 그리고 해리 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등이 글로벌 가입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실제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고 있는데요. 올해 콘텐츠 투자에만 170억달러를 지출할 것이란 계획입니다. 지난해 대비 25%, 2021년대비 57% 증가한 규모인데요. 뉴저지에 37만평 규모 첨단 스튜디오도 제작하고 있는데, "`미 동부의 할리우드`로 만들겠다"는 포부죠.

<앵커>

오늘 실적 발표와 함께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의 은퇴 선언이 나왔습니다. 넷플릭스의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점프를 준비하는 것 같아요.

<기자>

OTT 산업의 개척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25년만에 경영에서 물러나 회장직만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헤이스팅스는 "지금이 승계를 완성할 적기"라고 밝혔는데요.

후임 CEO로는 현재 최고운영책임자, COO를 맡고 있는 그렉 피터스가 새롭게 합류해, 이미 공동 CEO로 있는 테드 서랜도스와 함께 넷플릭스를 이끌게 됩니다.

그렉 피터스 신임 공동 CEO는 특히 광고요금제를 추진해 4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인물인데요. 오늘 CEO가 된 이후 첫 실적발표에서 `계정 공유`에 대한 별도의 요금제를 곧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준비된 인물이네요. 넷플릭스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정한거 같아요.

<기자>

네. 주주들에게 보낸 레터를 보면 "같이 살지 않는 사람들과 공유할 때 쓸 수 있는 플랜을 내놓겠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계정 공유`는 구독 증가를 잠식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죠. 넷플릭스는 현제 전 세계에서 1억 이상의 계정이 가족 이외의 공유로 쓰이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계정 유료 공유 플랜`을 일부 국가,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에서 시범 테스트 하고 있는데, 추가 하위계정이 3불 정도 내고 있다고 합니다. 점진적인 수익과 이익 창출을 확인했고요.

이 안을 4월 발표해 2분기부터 적용할 예정이고요. 넷플릭스는 1분기보다 2분기 순수한 유료 신규가입자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최소 16억 달러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회사가 발표한 실적 전망과 월가의 평가도 간략히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먼저 넷플릭스는 이번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약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당초 월가의 전망(2%)보다 두 배로 가속화된 것입니다. 매출 기대치 81억 7천만달러, 주당순익 2.82달러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주당순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군요.

<기자>

네. 월가 평가도 긍정적인데요.

오펜하이머는 "광고 기반 요금제와 계정공유 단속 효과, 강력한 콘텐츠로 가입자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가 아직 저렴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목표가 400달러를 유지했고요.

제프리스는 "TV광고 수익의 대부분을 넷플릭스가 디즈니+와 함께 차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목표가도 385달러로 높였습니다.

<앵커>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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