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돌아오나?…존 레이 CEO “거래소 재개 검토”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1.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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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대부업체 ‘제네시스’는 FTX 여파로 결국 파산보호 신청
존 레이 CEO (출처=EPA 연합)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운영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존 J 레이 3세 FTX CEO는 19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FTX 운영 재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알렸다.

레이 3세 CEO는 FTX를 설립한 샘 뱅크먼 프리드 전 CEO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대표로 선임한 인물로 파산한 여러 기업의 구조조정을 관리, 감독해온 전문가다. 지난 2001년 에너지 기업 엔론이 회계 부정 때문에 파산하는 과정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업 재개가 청산이나 매각보다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을 지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FTX는 지난주 파산 법원에서 50억달러(약 6조2천억원)의 유동자산과 46억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 보도가 나가자 FTX가 자체 발행하는 코인인 FTT의 시세가 한때 30%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FTX는 이용자 예치금을 유용해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에 대출해주는 등 준비금을 부실 관리한 사실이 알려졌다. 자금 인출에 지장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예치금을 빼내기 시작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

‘사기 혐의’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출처=AP연합)
FTX가 재개를 검토하는 것과는 상반되게 FTX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가상자산 업계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제네시스의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위한 절차를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코인 가격 폭락과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여파로 경영상 위기에 빠졌다. 먼저 지난해 6월 코인 가격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가상화폐 헤지펀스 스리애로우스에 24억 달러(약 3조원)규모의 코인을 대출해줬다가 거액이 물렸다. 당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당시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260명을 정리해고하고, 최고경영자였던 마이클 모로가 사임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FTX의 파산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왔다. 제네시스는 FTX계좌에 1억7500억 달러(약 2233억원)의 자금이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FTX가 파산하면서 제네시스는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된 것이다. 이후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투자 유치 시도가 무산되자 또 다시 전체 직원의 30%를 정리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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