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연애 예능, 뭐가 그렇게 문제였을까 [엑's 초점]

윤현지 기자 2023. 1. 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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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예능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무작정 쏟아지는 연애 예능들은 금방 시청자에게 외면받았고, 연애 예능이 하락세라는 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연애 예능 '에덴'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여전히 선정선 논란에 휩싸였고 티빙 '러브캐처 인 발리', KBS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JTBC '결혼에 진심' 등도 무관심 속에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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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연애 예능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1년 연말 '솔로지옥'의 흥행은 예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공중파, 케이블, OTT를 불문하고 방송계는 수십 개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무작정 쏟아지는 연애 예능들은 금방 시청자에게 외면받았고, 연애 예능이 하락세라는 평이 이어졌다.

물론, 확실한 차별화를 둔 프로그램들은 살아남기도 했다. 특히 티빙의 '환승연애2'는 첫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의 시즌2를 완성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운명을 찾는 기존 방식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별한 커플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는 콘셉트를 추가했다.

'이별 후 재결합 혹은 새로운 커플의 탄생'에 대해 궁금증을 더하며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환승연애2' 출연진은 연예인 못지않게 SNS 팔로워 수가 급증하고, 출연자의 유행어까지 생기며 패러디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전작의 아성을 잇기 위해 비장하게 등장한 '솔로지옥2'는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7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시즌1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1과 다를 바 없는 시스템과 똑같은 배경 등이 문제로 꼽혔다.

유재석을 앞세운 tvN 연애 예능 '스킵'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장 간단한 지표인 시청률부터 처참하다. 최근 방송된 6화에서는 1.1%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이 1화의 1.5%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대중의 관심이 적었으며 그 이후로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연애 예능 '에덴'은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여전히 선정선 논란에 휩싸였고 티빙 '러브캐처 인 발리', KBS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JTBC '결혼에 진심' 등도 무관심 속에 종영했다.

시청자들이 연애 리얼리티 예능에 열광한 이유는 드라마 속 짜여진 러브스토리가 아닌 예측 불가능한 애정 전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에 익숙하진 비연예인 등장으로 친숙함과 더 높은 몰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유튜버나 배우, 모델 등 어딘가 익숙하고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인물이 등장했다. 연애 예능에 뛰어든다고 해서 모두 셀럽이 되는 것도 아니건만, 더 높은 인지도를 위해 연애 예능에 진입하는 것에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다. 결국 연애 예능은 포맷과 출연자의 신선함을 모두 놓치게 됐다. 

또한, 출연자와 관련해 우후죽순 쏟아지는 부정적 이슈에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상승하고 있다. 먼저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의 신호탄이 된 '솔로지옥' 프리지아의 가품 착용 논란부터 최근 '솔로지옥2' 조융재, 최서은 커플의 팬미팅 금액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 

'환승연애2'의 이나연이 급 상승한 인기로 SNS 계정 팔로워 구매 의혹을 해명해야 하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나 '나는 솔로' 4기 영철은 모욕죄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부정적인 결말은 프로그램 시청 당시의 즐거움을 지우고 씁쓸한 뒷맛만 남게 만든다.

하지만 아직 연애 예능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예정이다. 채널A는 동거 관찰 예능 '결혼 말고 동거'를 선보이고, ENA는 단체 미팅프로그램 '명동사랑방'을 론칭했다. 또한, 티빙은 '환승연애3'을 예고했다. 과연 연애 예능 하향세를 극복하고 열풍을 이어갈 프로그램은 무엇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넷플릭스, 티빙, tvN, EN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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