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연봉 3억5000만원 인상… 11억원에 서명

지난 시즌 KBO리그 MVP·타격 5관왕
2023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키움 히어로즈 타자 이정후가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후(25)가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11억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 구단은 20일 “지난 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며 정규리그 MVP에 오른 이정후와 연봉 11억원에 계약했다”며 “지난해 연봉 7억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정후의 연봉 인상률은 46.7%에 달한다.

단년 계약으로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국내 프로야구 선수는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 해외파 복귀의 사례를 제외하면 이정후가 처음이다. 앞서 2021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김하성이 직전해인 2020년 5억5000만원으로 찍은 KBO리그 7년차 연봉 최고액도 두 배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타율 0.34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42경기에서 193안타 113타점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했다. 이 5개 부문 타격 1위를 석권했다.

이정후는 2023시즌 KBO리그를 소화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올 시즌을 소화하면 해외 진출 자격을 충족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