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설캉스족 모두 비상…설 연휴 올겨울 최강한파

박현주 2023. 1.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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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귀성객과 설캉스(설+바캉스)족 모두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에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급강하하고, 비 또는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생길 수 있어서다.

23~24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바람이 불어와 기온이 급강하할 것으로 보인다.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기온과 해수면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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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귀경길부터 강추위 시작
"차량 운행 시 빙판길 조심해야"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설 연휴 귀성객과 설캉스(설+바캉스)족 모두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에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기온이 급강하하고, 비 또는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생길 수 있어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할 이 날부터 21일까지 전국은 고기압 영향으로 맑겠다. 다만 차가운 북풍이 불어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8∼-4도, 낮 최고기온은 -2∼6도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산지는 기온이 영하 15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설날 당일인 22일에는 전국에 약한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우리나라 북쪽과 제주 남쪽 해상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지방에는 눈이 내리고 제주에는 비가 내리겠다. 다만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역에서 귀성객을 비롯한 여행객들이 열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특히 귀경이 본격 시작될 23일부터 올겨울 최강 한파가 시작될 전망이다. 23~24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바람이 불어와 기온이 급강하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사이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낮아지면서 서울의 경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25일에는 서해상 발달한 눈구름에 의해 호남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기온과 해수면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다.

기상청은 19일 저녁부터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녹은 눈이나 비가 얼어붙으면서 빙판이 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귀성길 블랙아이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운행 시 평소보다 20~50% 감속 주행하고 차간거리도 평소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로 위 블랙아이스가 연휴 내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주로 그늘진 도로나 터널, 지하도, 교량, 고가도로 등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도로 서리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4868건 발생했다. 지난 15일 밤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자동차 44중 연쇄 추돌사고의 유력한 원인 역시 블랙아이스 현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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