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신청한 일본, 외교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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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20일,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했던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다시 등재하겠다고 신청하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2015년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후속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유사한 배경의 '사도광산'을 또다시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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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구불구불하고 좁은 에도시대 갱도와 달리 비교적 넓게 매끈하게 뚫려 있다. 사도광산에는 2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태평양전쟁 기간 일제에 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했다. |
ⓒ 연합뉴스 |
외교부는 20일,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했던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다시 등재하겠다고 신청하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2015년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후속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유사한 배경의 '사도광산'을 또다시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근대산업시설 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부터 조속히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전시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로 주한 일본 대사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재신청을 항의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19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사무국에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추천서를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겠다고 신청했지만, 유네스코는 일본이 제출한 서류에 유산 관련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심사를 보류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2022년 9월 잠정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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