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부' 김장하 선생, 노 대통령 묘역 박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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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평생 '아름다운 기부'를 해 온 진주 김장하(79, 호 남성 南星) 선생이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박석에 새긴 글이 확인되었다.
또 김장하 선생은 지난 10일 진주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났을 때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박석 참여를 했는데, 무슨 글귀를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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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진주 김장하 선생(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박석에 새긴 글. |
ⓒ 노무현재단 |
60여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평생 '아름다운 기부'를 해 온 진주 김장하(79, 호 남성 南星) 선생이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박석에 새긴 글이 확인되었다.
문화방송이 설날 연휴 때 다큐 <어른 김장하>를 방영할 예정인 가운데, 이 영상에 담기지 않았던 김장하 선생의 박석 문구가 확인된 것이다.
또 김장하 선생은 지난 10일 진주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났을 때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박석 참여를 했는데, 무슨 글귀를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무현재단과 김경수 전 지사는 20일 김장하 선생의 박석을 찾아 <오마이뉴스>에 보내 왔다. 묘역 박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희망과 소신으로 이루고자 하신 일 가슴에 새겨 둡니다. 김장하 두손모음."
김장하 선생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진주를 방문했다가 김 선생이 운영했던 남성당한약방을 찾아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사전에 연락하면 김 선생이 자리를 피해버릴 것 같아서 연락하지 않고 바로 찾아갔다.
당시 함께 했던 김성진 전 보좌역은 "대선 후보 때 한약방을 방문했고, 50분간 만나고 나온 뒤 노 대통령께서 '참 좋은 분을 만났네. 정치인을 만나 훈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처음이다'라고 하셨다. 뒤에 김 선생께 여쭈었더니 '정치 10단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라고 짧게 답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이 당선하고 나서 부산에서 축하모임이 있어 초대했지만 김 선생은 한약방을 비울 수 없다며 응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다큐 <어른 김장하>는 1부 23일, 2부 24일(각 오전 8시) 전국 방영된다.
김장하 선생은 지난해 5월까지 60여년간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면서 번 돈으로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해 국가 헌납했고, 시민주로 만든 옛 <진주신문>의 이사·주주로 참여하며 도왔다.
또 김 선생은 경상국립대 후원과 장학금 지원, 남성문화재단 운영, 진주(신문)가을문예와 진주형평운동, 진주오광대, 진주문화연구소, 극단 현장, 큰들문화예술센터, 진주환경운동연합, 진주가정법률상담소 등 여러 문화예술과 시민사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평생 '아름다운 기부'를 해온 김 선생은 이를 스스로 알리려고 하지 않았다.
▲ 진주 김장하 선생(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박석에 새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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