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웃는 것 보면, 나도 웃게 돼… '웃음 전염'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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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도중 함께 있는 사람이 웃으면 자신도 모르게 함께 미소를 짓거나 웃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핀란드 알토대 뇌과학자 라우리 누멘마 교수 역시 "인간은 서로를 반영하도록 연결돼있어 다른 사람의 행동과 웃음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사람이 웃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그 정보는 바로 웃음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전달된다"고 말한 바 있다.
재밌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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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전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있다. 2006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소피 스콧 교수 연구팀은 뇌가 다른 사람의 웃음 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명(평균 연령 32세)에게 헤드폰으로 웃음 소리를 들려주는 동시에 그들의 뇌 MRI를 분석했다. 그 결과, 웃음 소리를 들은 순간 웃을 때 쓰이는 얼굴 근육을 통제하는 뇌 부위(전운동 피질)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타인의 웃음 소리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뇌가 웃을 준비를 하도록 자극한다는 것이다.
핀란드 알토대 뇌과학자 라우리 누멘마 교수 역시 "인간은 서로를 반영하도록 연결돼있어 다른 사람의 행동과 웃음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사람이 웃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그 정보는 바로 웃음을 담당하는 뇌 부위로 전달된다"고 말한 바 있다. 시트콤이나 예능에서 중간 중간 웃음소리를 삽입해 웃음을 유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영화관, 코미디 극장 등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여있을 때 더 심하게, 더 오래 웃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메릴랜드대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의 저서 《웃음: 그에 관한 과학적 탐구》에 따르면,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웃을 확률이 30배 높았다. 프로바인 교수는 "웃음의 전염 반응은 즉각적이고 비자발적이며, 사람들 사이에 가능한 가장 직접적 소통 방법인 '뇌 대 뇌'의 소통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웃음은 사람들 사이 강한 유대감을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피 스콧 교수에 따르면 웃음의 전염은 애정과 소속감을 보여준다. 재밌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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