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만난 안철수 "당 분열 양상 굉장히 우려하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2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를 접견한 후 "여러 말씀들을 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당이 현재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을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신다. 전당대회가 끝나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안 의원과 이날 접견에 함께 한 김영우 전 의원(안철수 경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은 누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차원의 결정이나 선택은 하지 않으신 걸로 안다"면서도 "'수도권에서 이겨야 (내년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그런 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을 위해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2023.1.20 |
ⓒ 연합뉴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2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를 접견한 후 "여러 말씀들을 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당이 현재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을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신다. 전당대회가 끝나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등을 맡고 있던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내 자중지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특히 안 의원이 같은 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현재 당내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들이 실제 있다. 그건 김기현 의원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안 의원이 당의 분열 양상을 다시 거론하면서, 그 책임을 김기현 의원에게 묻는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자신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 취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경선이라는 자체가 공정해야 되고, 그 다음에 또 자유로운 분위기 아래서 당원들의 축제가 돼야 되지 않나"라며 "그런데 오히려 서로 좀 불편해 하고 분열이 감지되는 모습들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내 공포 분위기 형성 발언은) 그런 모습이 아니라 당원들의 자유 의사에 맡겨서, 당원들이 집단 지성을 모아서,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당 대표를 제대로 뽑을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 만들자는 뜻에서 드린 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안 의원이 설 명절을 앞두고 이명박씨를 예방한 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시 주류로 부각된 친이(친이명박)계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 의원 모두 과거 친이계에 속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날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선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계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안 의원과 이날 접견에 함께 한 김영우 전 의원(안철수 경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은 누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차원의 결정이나 선택은 하지 않으신 걸로 안다"면서도 "'수도권에서 이겨야 (내년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그런 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적반하장 대통령 부끄럽다"... 현직 교장, 훈장 거부
- '우영우'보다 먼저 500살 팽나무의 가치를 알아본 이 사람
- [영상] 밤새 일한 엄마는 또 분향소로 "그날도 지금도 국가는 없다"
- '왜 부모님 일에 집착하세요?'... 내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이유
- 40대 며느리의 명절 해방일지
- 성공한 국가와 반대로 가는 윤 정부... 국민이 뭔 죄?
- 곽상도 재판서 나온 "한겨레 기자에 돈" 증언..."확인취재 못했다"
- [오마이포토2023] 설 앞두고 이태원 분향소 찾은 이재명 "책임자 문책 최선 다할 것"
- "UAE 적은 이란" 발언 논란...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 [오마이포토2023] 설 귀향객들로 붐비는 서울역, 주저앉아 오열하는 유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