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들 더 조바심 난다…내달 수도권 쏟아지는 물량 보니
다음 달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공급이 늘면서 전셋값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전국 46개 단지, 3만 5748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2만 4026가구)보다 48.8%(1만 1722가구)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2만 5096가구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287가구)과 비교해 1만 1809가구가 늘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물량이 각각 6213가구, 1만 5009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1.9배, 2.2배가량 늘었다.
서울에서는 총 7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서구 마곡지구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상일동 일대 정비사업지 입주로 7815가구가 몰렸던 2021년 2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가 서울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1772가구), 중구 입정동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1·2단지(535가구) 등도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는 17개 단지 1만 5009가구가 입주한다. 부천시 범박동 부천일루미스테이트(3724가구), 화성시 반월동 신동탄포레자이(1297가구), 시흥시 정왕동 시흥금강펜테리움오션베이(930가구) 등이 입주 예정이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동 주안파크자이더플래티넘(2054가구), 연수구 송도동 호반써밋송도(1820가구) 등 2개 단지 3874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지방에선 24개 단지, 1만 652가구가 입주한다. 대구가 지난해 60가구에서 올해 2401가구로 입주 물량이 급증했다. 전북(214가구→1328가구)과 충남(463가구→935가구)도 크게 늘었다.
전셋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금리, 입주 대기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백새롬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단기간에 3000가구 이상이 입주하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 부천, 경기 화성, 양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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