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뷰] '대부'·'슬램덩크', 명작의 연장선 속 다른 낭만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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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황금기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1970년대를 떠올리지 않을까.
'대부'를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할 뿐 아니라, 제작기 사정을 알고 난 후에는 '대부'를 다시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을 갖게 있다.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제작, 10부작으로 만들어져 제작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낸 가운데 러닝타임에 대한 부담감과 '대부'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클릭하기는 쉽지 않은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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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황금기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1970년대를 떠올리지 않을까. 예술 영화에 대한 이해와 당시 미국사회의 대한 문제를 가진 젊은 영화인들이 활약하며 많은 명작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가 있다.
현재도 걸작으로 불리는 '대부'는 마리오 푸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마피오 푸조가 직접 각색을 맡았다. '대부'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뿐만 아니라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말론 브란도)을 수상했다. 또 무명 배우였던 알 파치노를 캐스팅 해 스타로 만들었다.
왓챠는 최근 '대부'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로 공개했다. '오퍼: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는 파라마운트는 이제 막 영화계에 뛰어든 신인 프로듀서 러디에게 제작을 맡기고, 러디는 당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성이었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를 감독으로 캐스팅 한다. 코폴라 감독과 푸조 작가가 각본을 공동 집필하는 가운데 처음부터 원작 소설을 마땅치 않게 여겼던 마피아 세력이 영화 제작을 무산시키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제작에 성공한다.
돈을 우선시하는 스튜디오의 신념, 한없이 모자란 예산과 시간,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한 몫 잡으려는 마피아의 협박까지, 드라마는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이 거절할 수 없는 수많은 제안을 토대로 탄생하는 과정을 다뤘다.
영화산업이 자본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쇼비즈니스 세계지만 역설적으로 모두가 영화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는 것이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지는 낭만의 힘이다. '대부'를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할 뿐 아니라, 제작기 사정을 알고 난 후에는 '대부'를 다시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을 갖게 있다.
이처럼 현재 대중문화는 전반적으로 낭만과 추억을 상기시키는 콘텐츠가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90년대 만화계를 뜨겁게 달군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완결 이후 26년 만에 제작된 극장판으로, 그 시절을 추억하는 3040 남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얻어, 더빙판과 자막 두 가지를 모두 관람하는 N 차 관람이 흐름으로 형성됐고, 이는 개봉 2주 만에 100만 관객 돌파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뼈대가 되는 원작의 향수를 일으키는 동시에, 이 작품을 모르는 젊은 세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현장감 넘치는 경기 장면 연출로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원작과 달리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을 주연으로 내세우며 신선함까지 더해 세대와 세대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면서 확장성이 강점이다.
다만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감동에 이르는 과정과 성향이 조금 다르다.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제작, 10부작으로 만들어져 제작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낸 가운데 러닝타임에 대한 부담감과 '대부'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클릭하기는 쉽지 않은 콘텐츠다. 반면 '대부'를 아는 사람이라면 거부하지 못할 제안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오퍼: 대부 비하인드 스토리'는 새로운 세대를 유입시킬 수 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작 의도에 맞게 디테일한 제작기 사정을 즐길 수 있다. 애초에 대부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마니아층 성격이 더 강한 콘텐츠"라며 "현재 극장과 함께 OTT라는 강력한 플랫폼이 일상에 자리 잡았다. 스핀 오프, 비하인드 스토리, 시즌제 등을 통해 명작의 부활 혹은 소환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늘어날 것이다"라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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