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의 카리스마, 감독 외면하고 벤치로 간 호드리구에게 "인사 잊지마" 일침

조효종 기자 2023. 1. 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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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교체 아웃된 후 인사 없이 벤치로 들어간 호드리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호드리구를 쭉 지켜보고 있던 안첼로티 감독은 잠시 후 자신을 외면하고 벤치로 간 호드리구에게 다가갔다.

안첼로티 감독이 단호한 표정으로 호드리구에게 한 마디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첼로티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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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교체 아웃된 후 인사 없이 벤치로 들어간 호드리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2022-2023 코파델레이 16강전을 치른 레알이 비야레알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2실점을 내준 레알은 후반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1분 다니 세바요스,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하며 토니 크로스와 호드리구를 불러들였다.


교체 사인을 확인한 호드리구는 이른 교체가 아쉬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온 뒤 안첼로티 감독을 쳐다보지 않고 곧장 벤치로 향했다.


호드리구를 쭉 지켜보고 있던 안첼로티 감독은 잠시 후 자신을 외면하고 벤치로 간 호드리구에게 다가갔다. 안첼로티 감독이 단호한 표정으로 호드리구에게 한 마디 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첼로티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호드리구에게 경미한 근육 긴장 증세가 있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체 이유를 밝힌 뒤 "그가 나를 인지하지 못했다. 내 생각엔 잊어버렸던 것 같다. 그에게 인사하는 걸 잊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의 교체 카드는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새로 투입된 세바요스와 아센시오가 맹활약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세바요스는 교체 직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후반 24분 동점골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후반 41분에는 아센시오와 호흡을 맞춰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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