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도 자율휴직...고정급 50% 지급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1. 20. 15:15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저가 LCD 공세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에 빠진 LG디스플레이가 생산직에 이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도 자율 휴직 제도를 시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부터 사무직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사무직 인원의 휴직 규모는 100여명 수준으로 예상되며 희망자에 한해 3∼12개월간 쉬는 방식으로 고정급의 50%를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먼저 유급 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사무직과 비슷한 규모로, 휴직 기간은 3~7개월 내에서 신청을 받았으며 고정급의 50%를 지급한다.
또 사업구조 개편에 맞춰 일부 인원을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노트북 등 수요가 줄고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한 액정표시장치(LCD)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경기도 파주의 7세대 TV용 LCD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7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6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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