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로…저축은행도 4%대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모두 3%대로 내려갔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떨어져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67∼3.95%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12개월 만기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67% 순이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5%대를 넘어섰지만, 최근 3%대까지 밀려 기준금리(3.50%)에 근접했다. 금리가 떨어진 데엔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자제를 요청한 데다가 시장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p) 올렸지만, 은행채 금리는 계속 내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연 5.107%까지 올랐으나 금통위가 열렸던 지난 13일 3.918%까지 내렸으며 19일 기준 3.778%로 떨어졌다.
저축은행도 비슷한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20일 12개월 만기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97%로 내렸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약 0.56%포인트(p) 내렸다.
최근 들어 저축은행 정기예금에선 연 5%대 금리 상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전날 SBI저축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5%포인트 내렸고, 이에 따라 온라인 정기예금 금리가 연 4.9%로 조정됐다.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날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하면서 최대 연 4.8% 금리를 제공한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인하하자 저축은행 업계가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유인이 없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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