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124억’ 오지환 계약, 유일한 불안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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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내야수 오지환(32)과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
LG는 19일 오지환과 구단 최초 다년계약에 합의했다.
이에 LG 구단은 오지환이 FA 재자격을 얻기 전, 한 발 빨리 움직여 장기 계약을 선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124억원의 계약은 오지환의 나이가 33세인 내년 시즌부터 시작되고 은퇴가 가까워지는 시점인 39세에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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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자원이 없다는 특수성 더해지면서 몸값 폭등
LG 트윈스가 내야수 오지환(32)과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
LG는 19일 오지환과 구단 최초 다년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내용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총액 124억원(보장액 100억원, 옵션 24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다.
계약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오지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첫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4년간 40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된다. 이에 LG 구단은 오지환이 FA 재자격을 얻기 전, 한 발 빨리 움직여 장기 계약을 선사했다.
액수가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24억원의 계약은 오지환의 나이가 33세인 내년 시즌부터 시작되고 은퇴가 가까워지는 시점인 39세에 끝나게 된다. 즉, 오지환의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6년이라는 기간은 액수에 상관없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노쇠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야수들은 20대 중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중반까지 전성기를 보낸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2000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KBO리그 유격수들의 합산 기록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전체 유격수들의 합산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를 살펴보면 23~24세에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해 25~26세가 되면 주전급으로 도약하고, 27세부터 33세까지 최고의 기량을 내뿜게 된다.
그리고 34세부터 에이징 커브가 찾아오기 시작하며 36세가 넘으면 백업 플레이어로 기량이 급속히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오지환의 장기 계약은 34세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두산 허경민처럼 장기계약을 맺되, 4+3년처럼 계약기간에도 옵션을 부여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시장의 상황은 오지환에게 매우 유리하게 전개됐고 이로 인해 몸값이 크게 뛰어오를 수 있었다.
현재 KBO리그에는 소위 S급이라 부를 수 있는 유격수 자원이 없다. 그동안 ‘평화왕’이라 불리며 유격수 포지션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강정호와 김하성은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수비력이 뛰어난 김재호도 3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기량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즉, 현재 리그에서는 오지환보다 뛰어난 유격수가 없으며 만약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나온다면 많은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LG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장기 계약을 선사하며 프랜차이즈 스타와 끝까지 갈 것을 만천하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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