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퇴출' 조형기, 모자이크 굴욕...평생 꼬리표 될 30년 전 사건 [엑's 이슈]

윤현지 기자 2023. 1. 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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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형기의 방송 퇴출이 공식화되면서 30년 전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경규의 과거를 조명하던 중 '이경규가 간다' 시절의 방송 자료가 전파를 탔고, 당시 함께 출연했던 조형기가 모자이크된 모습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조형기는 이제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돼 방송 퇴출이 확실시된 것이다.

조형기의 방송 퇴출에 30년 전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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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방송인 조형기의 방송 퇴출이 공식화되면서 30년 전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방송인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의 과거를 조명하던 중 '이경규가 간다' 시절의 방송 자료가 전파를 탔고, 당시 함께 출연했던 조형기가 모자이크된 모습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MBC는 이에 대해 "심의실 판단하에 블러 처리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형기는 이제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돼 방송 퇴출이 확실시된 것이다.

조형기의 방송 퇴출에 30년 전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조형기는 1991년 정선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로 30대 여성이 사망했으나 조형기는 시신을 유기한 채 도주했다. 이후 7시간 정도 자다 깬 뒤 이루어진 음주 측정에서 혈중 알콜농도가 0.26%가 나올 정도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본 사건으로 인해 조형기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복역 후 2년 뒤인 1993년 가석방 조치로 풀려났다. 당시에는 인터넷 등이 활발하지 않을 시기였기에 사건은 대중에게서 금방 잊혀졌다. 오히려 조형기는 복역 후 활발한 활동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MBC '세바퀴', KBS '위기탈출 넘버원', '스펀지', SBS '좋은 아침', '맛 대 맛' 등 인기 예능에서 핵심 MC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면서 조형기의 사건은 서서히 재조명됐다.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조형기를 가리켜 "살인마"라며 퇴출 요청이 계속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킬러조'라는 밈이 형성되며 사건이 계속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조형기는 2017년 MBN 예능 '황금알1'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2020년에는 소통전문가 김대현과 함께 유튜브 '동네형TV'를 개설했다. 50대 이상 남성들의 추억을 떠올려 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복귀를 꿈꿨지만 부정적 여론이 계속 됐고, 5월 이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 후, 지난해 10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조형기 오늘 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조형기의 목격담이 전해졌다. 글에 따르면 조형기는 필라델피아 한인타운에서 발견됐다. 글의 작성자는 "주변 사람들이 자주 본다"라고 덧붙여 조형기가 미국에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온라인 커뮤니티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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