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평생 비즈니스석 탑승권’에 깜짝…인니行 아냐”

김성훈 2023. 1. 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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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과의 5년 동행을 마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항공사로부터 받은 '평생항공권'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베트남항공은 "이번 선물은 축구대표팀을 이끈 박 감독이 지난 5년간 보여준 헌신, 영광, 승리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밝혔다.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부임한 박 감독은 5년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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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도자도 대표팀 맡을 역량 충분”
“베트남 유소년 육성 관련 일 하고 싶어”
박항서 감독이 2019년 동남아시안 게임 대회 우승 이후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과의 5년 동행을 마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항공사로부터 받은 ‘평생항공권’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감독 부임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 감독은 20일 YTN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항공권을 받아) 깜짝 놀랐다”며 “준우승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안내 방송이 나왔다. 영어가 안 돼서 못 알아들었는데, 매니저가 항공권을 기증한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을 자주 방문하고, 역할을 하라고 준 것으로 이해한다. 베트남항공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은 지난 17일 박 감독 부부에게 한-베트남 노선의 비즈니즈 좌석을 평생 무료로 탈 수 있는 티켓을 전달했다. 베트남항공은 “이번 선물은 축구대표팀을 이끈 박 감독이 지난 5년간 보여준 헌신, 영광, 승리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밝혔다.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페이스북 캡처


박 감독은 또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새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독일 출신 마이클 뮐러를 선임한 것에 의문을 나타냈던 자신의 발언이 다소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기사가 와전된 부분이 있다. 저는 외국 감독이든, 국내 감독이든 선택할 위치가 아니라 항상 조심스럽다”면서 “국내 지도자도 국가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배 지도자들도 이제는 공부도 많이 하고 현대축구 흐름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국내에 능력있는 후배들이 많다. 국내 우수한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도 하나의 큰 자산이란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이 2019년 고향인 경남 산청군 생초면 늘비물고기마을을 방문한 베트남 축구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감독은 다음 달까지 베트남에 머물며 거취를 정할 예정이다. 그는 “베트남에서도 감독직을 내려놓았고, 한국은 현장을 5년간 떠나 있었다. 다른 일은 도울 수 있지만, 현장에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엔 유소년 축구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 감독 부임설에는 “절대 아니다. 신 감독이 잘하고 있는데 제가 거길 왜 가겠느냐”며 “기사가 오보다. 전혀 그런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부임한 박 감독은 5년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베트남에서 아시안게임 4강(2018년), AFF 챔피언십 우승(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우승(2019년, 2021년), 월드컵 최종예선 첫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부임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권대였던 베트남을 100위권 이내로 진입시켰다. 지난해 12월 순위는 96위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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