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흰색車' 도배됐는데…요즘 치고 올라오는 이 색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 10대 중 4대는 흰색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검은색과 회색, 은빛색까지 포함된 무채색은 81%를 차지했다. 파란색과 빨간색은 무채색 뒤를 이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차 색깔로 나타났다.
20일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는 ‘2022 자동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코팅용 바스프 컬러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2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에 적용된 색상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다.
무채색 다음으로 파랑과 빨강 선호
2022년에도 예년과 유사하게 무채색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우세를 보였다. 무채색을 선택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파란색이나 빨간색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바스프소속 디자이너들이 분석한 결과 노란색과 귤색, 녹색과 자주색 등이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여전히 흰색과 검은색이 63%를 차지하고 있지만 회색 비중이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바스프 코팅 사업부문의 치하루 마쯔하라 아태지역 자동차 컬러 디자인 팀장은 “회색은 어느 때보다 매력적으로 대중에 다가오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무채색을 선택하면서도 독특함과 개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구매자 대부분이 무채색을 선택하는 경향은 국내에서도 유사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나중에 중고차 판매 등을 고려해 무채 컬러를 선택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BMW, CES서 2년 연속 색상 변화 기술 선봬
기술 발달로 미래에는 버튼 하나로 자동차 색상을 소비자들이 스스로 바꿀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의 완성차 기업 BMW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CES)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차량 외장 색상을 바꾸는 기술을 선보였다. 차량 래핑에 특수 안료를 함유한 수백만개 마이크로 캡슐이 들어있고, 운전자가 색상을 바꾸는 단추를 누르면 전기 자극이 일어나면서 안료가 캡슐 표면에 모이고 색이 바뀌는 원리다. 최근 CES 공개된 BMW 모델은 카멜레온처럼 32가지로 색상이 바뀌었다.
현대차그룹은 블로그를 통해 자동차 도료를 상하게 하는 대표 사례들과 맞춤형 해결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시멘트물과 송진, 새똥 3가지가 주의해야 하는 경우로 꼽혔다. 시멘트물은 식초로 닦아낸 뒤 물로 제거하면 원래 색깔을 찾을 수 있다. 송진은 물파스나 알코올로 녹여서 닦아내면 된다. 새똥은 굳으면 도료가 부식되므로 묻자마자 바로 물티슈로 제거해야 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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