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주사 맞는데 입에서 마늘 맛이? 이유 뭘까…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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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해소를 위해 '마늘주사'를 맞는 사람들이 있다.
배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혈류, 약물의 이온화 정도와 지질 용해도, 산성-알칼리성, 대사 능력 등이다.
이런 이유로 모유 수유 여성은 약물 사용 전 의료진과 상의가 꼭 필요하다.
마늘주사를 맞을 때 이상한 맛(마늘 향)을 경험하는 것은 약물 일부가 바로 '침샘'을 통해 배설, 분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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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의 배설
피로 해소를 위해 ‘마늘주사’를 맞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수액에서 마늘 향이 난다. 어떤 원리일까? ‘약물 배설’에 대해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약물 배설
약동학은 인체에서 ‘어떻게 약물이 움직이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흡수, 분포, 대사, 배설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결국 약물은 ‘배설(elimination)’이라는 과정을 통해 인체 외부로 빠져나간다. 배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혈류, 약물의 이온화 정도와 지질 용해도, 산성-알칼리성, 대사 능력 등이다. 또한, 인체의 다양한 ‘장기와 조직’이 배설과 연관돼 있다.
배설 장기와 조직
‘콩팥’은 대표적인 배설 기관으로 여과, 재흡수, 분비 과정을 통해 약물 배설에 관여한다. 약물-단백질 복합체처럼 큰 물질은 여과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용성 물질, 전해질 등 작은 분자들은 쉽게 여과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약물은 배설되지 않고 오랜 기간 몸 안에 남아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간의 담즙’도 배설을 담당한다. 위-장관으로 흡수된 약물 중 일부는 담즙으로 분비돼 십이지장을 통해 대변으로 나간다. 담즙 대부분은 장간 재순환(enterohepatic recirculation)에 의해 다시 간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약물은 간에서 대사돼 콩팥으로 배설된다. 이런 이유로 담즙 배설 약물을 끊더라도 몇 주 동안 몸 안에 남아있을 수 있다.
수용성 약물들은 모유, 침, 땀 등 ‘선 활동(glandular activity)’으로도 배설될 수 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엄마가 섭취한 약물이 모유를 통해 영아에게 넘어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모유 수유 여성은 약물 사용 전 의료진과 상의가 꼭 필요하다. 피로 감소, 노화 방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늘주사’도 유명하다. 사실 마늘주사는 비타민B1(티아민)의 활성형 유도체로 식물 화학 성분 일종인 알리신에서 유래한다. 마늘주사를 맞을 때 이상한 맛(마늘 향)을 경험하는 것은 약물 일부가 바로 ‘침샘’을 통해 배설, 분비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마늘을 많이 먹는 사람은 ‘땀’에서도 마늘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런 현상들은 ‘선 활동을 통한 약물 배설’과 어느 정도 관련 있다.
/기고자: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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