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M&A 귀재…"달러·엔 환율 120엔 밑으로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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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수합병(M&A) 귀재이자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미네베아미쓰미의 최고경영자(CEO) 카이누마 요시히사가 달러·엔 환율이 조만간 120엔 밑으로 떨어져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이누마 CEO는 엔화 환율이 현재 달러당 128엔 수준에서 120엔 이하로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견했다.
카이누마 CEO는 엔화 환율이 120엔 아래로 떨어지면 해외 기업을 대상을 인수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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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의 인수합병(M&A) 귀재이자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미네베아미쓰미의 최고경영자(CEO) 카이누마 요시히사가 달러·엔 환율이 조만간 120엔 밑으로 떨어져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이누마 CEO는 엔화 환율이 현재 달러당 128엔 수준에서 120엔 이하로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견했다. 20일 오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8.60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달러를 팔아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개입을 단행하면서 연일 치솟던 엔화 환율은 11월 들어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3일 6개월 만에 120엔대에 안착했다.
카이누마 CEO는 엔화 환율이 120엔 아래로 떨어지면 해외 기업을 대상을 인수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의 경우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대에 달해 외국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올해는 기업 인수 거래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잠재적으로 국내 기업도 인수 대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네베아미쓰비는 닌텐도와 도요타자동차, 애플 등에 다양한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이다. 2009년 카이누마가 CEO로 취임한 이래 미네베아미쓰비는 총 24건의 인수합병 거래를 체결했다. 카이누마 CEO는 전자제품, 반도체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자동차 부품회사 유신과 아날로그 반도체를 제조하는 회사 에어브릭을 인수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M&A를 통해 2028년까지 5000~8000억엔 사이의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사냥꾼인 그가 엔화 강세에 베팅을 거는 배경에는 일본 통화정책 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BOJ가 지난달 장기금리 변동폭을 상향조정하는 등 통화정책을 일부 수정하고 나서자 투자자들은 이를 긴축 전환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채권 시장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잇따라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서 일본의 채권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해외 헤지펀드가 대량으로 국채를 매도하면서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기금리 변동 허용폭인 0.5%를 돌파했다.
싱가포르 금융정보회사 SAV마켓은 BOJ가 다음번 금융정책 회의까지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면 엔화 가치는 달러당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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