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이적 후 전북 재임대' 방안 등장… 전북의 여름 이적 의지?

김정용 기자 2023. 1.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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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조규성에 대해 전북현대가 '이적 후 재임대' 방식을 통해 여름 진출을 제안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이적시장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조규성 영입을 타진한 구단들은 전북으로부터 겨울 이적시장 완전영입 후 전북에 반년 재임대하는 방안을 제안 받았다.

전북 관계자는 재임대에 대해 "구단의 일관된 방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이적에 대한 최종 결정은 여전히 조규성에게 달려 있고, 구단이 막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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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조규성에 대해 전북현대가 '이적 후 재임대' 방식을 통해 여름 진출을 제안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규성은 독일의 마인츠05, 스코틀랜드의 셀틱, 미국의 미네소타 등 여러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 한 경기 2골을 기록하고 탁월한 활동량과 제공권으로 국제 경쟁력까지 보여주면서 관심이 커졌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며 반짝 스타가 아님을 이미 증명했다.


전북은 조규성을 반년 더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겨울보다 여름 이적이 새 소속팀 적응에 유리하므로 선수에게도 이득이라는 입장이었다. 유럽 보도들에 따르면 거론되는 이적료는 역대 K리거 유럽 진출 최고 수준인 400만 유로(약 53억 원)였다. 조규성은 여전히 겨울 이적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지만, 그새 셀틱은 오현규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알려져 있다.


유럽 이적시장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조규성 영입을 타진한 구단들은 전북으로부터 겨울 이적시장 완전영입 후 전북에 반년 재임대하는 방안을 제안 받았다. 이적 후 현소속팀 재임대는 유럽에서 흔히 쓰이는 이적 방법으로, 현재 토트넘홋스퍼도 우디네세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를 영입한 뒤 1년 재임대해 둔 상태다. 가장 흔한 이유는 유럽 강팀이 중하위권팀 선수를 미리 확보해두기 위해서다. 이번 경우는 전북이 월드컵 간판 스타를 반년 더 활용하기 위해서 제안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관계자들의 관측이 사실이라면, 전북은 조규성을 반년 더 활용할 의지가 강한 동시에 그 이상 붙잡지 않고 유럽으로 보내줄 생각도 명확하다는 의미가 된다. '반년 뒤 두고 보자'는 태도가 아니라 반년 뒤 진출을 보장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장 적극적이었던 셀틱이 오현규 영입으로 완전 선회한다면 당장 조규성을 영입할 팀을 찾기란 쉽지 않다. 여유 있는 입장인 셀틱과 달리 마인츠는 분데스리가 강등권과 승점차가 5점에 불과하고, 최약체 수준인 득점력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에 반년 임대와 같은 조건은 맞지 않는다. 선수 입장에서도 하위권 팀 이적을 약속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반년 뒤 강등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북 관계자는 재임대에 대해 "구단의 일관된 방침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이적에 대한 최종 결정은 여전히 조규성에게 달려 있고, 구단이 막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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