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얼음에 1400개 구멍 송송…강원 겨울 낚시축제 다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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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 메인축제 모두 개막
‘원조 겨울축제’인 강원 인제빙어축제가 3년 만에 개막했다. 이로써 얼음낚시를 메인 프로그램으로 하는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가 모두 개막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인제빙어축제는 20일부터 29일까지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강댐 상류 빙어호에서 열린다. 20일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축제장인 빙어호의 얼음 두께는 29∼30㎝이다. 2만4000㎡에 달하는 얼음 낚시터에는 현재 1400개가 넘는 구멍이 뚫린 상태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얼음두께가 20∼25㎝이면 빙어 낚시터 입장객을 5600명으로 제한한다. 이어 20㎝ 미만이면 빙판 행사장 입장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빙어 낚시터 2만4000㎡ 기준 하중은 구멍 1개당 최대 4명이 이용이다. 1인 몸무게를 80㎏으로 계산했을 때 448t(44만8㎏)에 이른다. 이 경우 얼음판 1㎡당 약 18.7㎏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주최 측은 안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얼음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축제 기간 매일 2회씩 얼음두께와 수온·빙질 등을 측정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경찰과 소방, 수중·산악구조대가 상시 대기하고 축제장 인근에 헬기 착륙장도 마련했다. 또 행사장에 폐쇄회로TV(CCTV) 16대를 설치했고 비탈면 계단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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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상황 발생 시 '드론'으로 구명환 전달
올해 빙어 낚시터에는 안전요원 32명이 배치됐다. 여기에 안전로프와 구명환 각각 40개를 15∼25m 간격으로 둔 상황이다. 드론을 활용해 빙판 행사장 순찰과 안내방송은 물론 긴급한 사고 시 구명환을 전달할 방침이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방문객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도 20일 개막해 2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축제의 슬로건은 ‘눈글루로 만나는 대관령 겨울나기’다. 눈글루는 눈으로 만든 대형 이글루를 말한다.
대관령 눈꽃축제장에서는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야외 구이 터, 아이스 카페, 먹거리 쉼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오는 28일에서는 축제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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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알몸 마라톤 대회'도 열릴 예정
이창형 대관령면축제위원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 겨울 도시의 참모습을 선사해 드리겠다”며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찾아와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먼저 개막한 축제들은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7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는 14년 연속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화천군은 축제 13일째인 지난 19일까지 75만명이 방문한 만큼 이번 주말 100만명 이상 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축제장은 이른 아침부터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실내얼음조각광장, 산천어 커피박물관, 산타우체국 등에도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산천어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과 농산물판매장은 물론 인근 숙박업소에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인다. 최문순 군수는 “축제 폐막 때까지 화천을 찾은 관광객에게 겨울축제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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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인삼송어' 잡아라 관광객 몰려
지난 13일 개막한 홍천강 꽁꽁축제는 최근 평일에도 ‘슈퍼 인삼송어’를 잡으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슈퍼 인삼송어는 무게 1kg 이상, 몸길이(머리부터 꼬리까지) 45∼50㎝ 이상으로 관광객에게 짜릿한 손맛을 선사하고 있다.
인삼송어는 6년근 인삼을 배합한 사료를 먹여 일반 송어보다 맛과 식감이 뛰어나고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입맛도 뛰어나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삼송어를 만날 수 있는 차별화한 축제장에서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 등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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