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찰 수사, 충분치 못했다"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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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아래 특수본)의 수사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에 미진했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특히 40대(충분함 22.8%-충분치 못함 70.7%)와 50대(충분함 26.9%-충분치 못함 66.6%)에선 "특수본 수사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에 충분했다" 의견이 20%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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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특수본,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 발표 손제한 이태원 특별수사본부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아래 특수본)의 수사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에 미진했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긴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가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도 과반을 넘겼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13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모두 2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하거나 입건 전 수사 종결하면서 '윗선'의 책임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4명(응답률 2.9%)에게 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를 통해 "지난 13일 경찰은 이태원 참사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6.7%, "충분했다"는 응답은 32.9%였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밖의 격차(23.8%p)로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크게 앞선 것. "잘 모름" 응답은 10.4%였다.
대다수 연령대에서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40대(충분함 22.8%-충분치 못함 70.7%)와 50대(충분함 26.9%-충분치 못함 66.6%)에선 "특수본 수사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에 충분했다" 의견이 20%대에 그쳤다. 다만, 60대 이상은 "충분했다"는 응답이 40.2%,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5.9%로 오차범위 내 격차로 의견이 갈렸다.
권역별로 봤을 땐,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다수 권역에서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대구·경북의 경우, "충분했다"는 응답이 42.1%,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5.4%다. 이 역시 오차범위 내 격차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참고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충분했다"는 응답은 38.7%,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1.3%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여당 지지층에서는 "충분했다"는 응답이 크게 앞섰다. 보수층의 60.4%가 특수본 수사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충분했다고 답했고,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8.0%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역시 67.9%가 "충분했다"고 답했고,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6.4%에 그쳤다. 중도층(충분함 27.0%-충분치 못함 60.3%)이나 무당층(충분함 22.2%-충분치 못함 62.2%)의 여론과는 반대의 구도다.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산하 진상규명 시민참여위원회 관계자들이 1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꾸려진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특수본 수사 결과를 비판하며 참사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 유성호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야권의 이상민 장관 탄핵 추진 방침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도 위의 결과와 비슷한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3.5%가 탄핵 추진에 찬성해 반대 의견(38.1%)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질렀다. "잘 모름" 응답은 8.4%였다.
대다수 연령대와 지역에서 탄핵 추진 찬성 의견이 높았지만, 60대 이상(찬성 39.6%-반대 49.6%)과 대구·경북(찬성 40.9%-반대 48.8%)은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찬성 47.4%-반대 43.4%)에선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여당 지지층에선 탄핵 추진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보수층 응답자의 66.4%가 탄핵 추진 반대 의견을 냈고, 찬성 의견은 26.4%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 추진 반대 의견이 76.6%, 탄핵 추진 찬성 의견이 13.1%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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