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묘백묘' 가릴 땐가…李, 30兆 민생지원 촉구

오주연 2023. 1.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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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둔 20일 '민생'을 강조하며 30조원 규모의 긴급 지원금 투입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천정부지 물가, 금리 부담 때문에 민생경제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며 "정치가 힘겨운 국민께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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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위기 커질수록 취약·서민에 집중"
"尹, 초부자에 퍼주지 못해 안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둔 20일 '민생'을 강조하며 30조원 규모의 긴급 지원금 투입 필요성을 촉구했다. 특히 경제위기 속에서 여야 가리지 않고 힘을 합해야 한다면서 '흑묘백묘'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천정부지 물가, 금리 부담 때문에 민생경제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며 "정치가 힘겨운 국민께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그러면서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여당을 향해 "'30조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의 빠른 협의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하기 불편하다면 (여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더라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도권을 국민의힘에 내어주더라도 민생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제1야당으로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민생경제 위기가 커질수록 정부 정책은 취약계층과 서민에게 집중되는 게 정상"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기본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정권의 눈에는 오로지 초 대기업, 초 부자만 보이는 것 같다"며 "서민은 어떻게 하든 쥐어짜고 초 부자에겐 퍼주지 못해 안달"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겨냥해 "강자가 약자를 약탈하는 방임적 자유만 부르짖는 상태가 계속되면 그 부메랑이 정권에 돌아갈 수 있다"며 "국가와 민생을 더 큰 위기로 몰고 갈 특권 정치에 대한 집착은 버리길 바란다. 특권층을 위한 영업사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복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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