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은막의 여왕'…윤정희가 남긴 57년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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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80년대 '은막의 스타' 윤정희가 20일,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 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데뷔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단번에 스타 배우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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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80년대 '은막의 스타' 윤정희가 20일,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 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그해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데뷔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단번에 스타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후 배우 남정임, 문희와 함께 한국 여배우 트로이카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 '물망초', '독 짓는 늙은이', '한 많은 두 여인' 등 수많은 작품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폭을 보여줬었다. 총 3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할 만큼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이후에도 '자유부인'을 비롯해 '저녁에 우는 새', '삐에로와 국화', '의기의 여자' 등 다수의 작품을 소화하며 연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1994년 영화 '만무방'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굳건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만무방'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지난 2010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오랜만에 대중들을 만났다.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가 하면, 청룡영화상,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건재함을 보여줬었다.
지난 2017년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특히 영화 '시'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미자를 연기할 당시에도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세를 보였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었다.
그러나 이후 2021년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로부터 윤정희가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정희의 동생이 윤정희가 백건우로부터 방치됐다며 딸 백 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에 백건우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동생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후견인 자리를 놓고 윤정희 동생들과 백건우와 그의 딸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법원은 윤정희 동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2심까지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에 윤정희의 동생이 재차 법원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었으나, 윤정희가 사망한 만큼 사건을 추가 심리하지 않고 각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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