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민생 긴급 프로젝트' 일방 진행해도 적극 협조"

"국민 시름 어느 때보다 깊어…빨리 협의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민생 경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제안한 약 30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프로젝트' 협의에 정부여당이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가 힘겨운 국민께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되어야 한다.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면 검은고양이, 흰고양이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와 금리 부담 때문에 민생경제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며 "살인적 물가로 차례상 비용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국민 고통에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긴급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협의하기가 불편하면, 일방적으로 진행하더라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특징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그야말로 '특권 정권'이라 할만하다"며 "정부가 대기업 초부자 맞춤형 세법 개정안을 공개했다. 서민들이 애용하는 막걸리와 맥주에 붙는 세금을 올리고 초대기업 법인세, 주식상속세 줄줄이 내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들은 어떻게든 쥐어짜고, 초부자는 퍼주지 못해서 안달인 것 같다"며 "민생 경제 위기가 커질수록 정부 정책은 취약계층, 다수 서민들에게 집중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이런 기본을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강자가 약자를 약탈할 방임적인 자유만 부르짖는 상태가 계속되면 부메랑이 정권에 돌아갈 수 있다는 거 이해하시기 바란다"며 "국가와 민생을 더 큰 위기로 몰고 갈 특권 경제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바란다. 특권층을 위한 영업사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복이 되길 권유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