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위안부 논문' 학술지, 2년만에 철회 거부

신창호 2023. 1. 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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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쓴 '위안부 논문'을 게재했던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가 학계의 논문 철회 요구를 최종 거부했다.

IRLE는 일본군 위안부 모집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 논문에 대한 학계의 비판과 관련, 6명의 역사학자에게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재검토 요청을 수락하지 않은 역사학자 2명을 제외한 4명 모두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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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쓴 '위안부 논문'을 게재했던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가 학계의 논문 철회 요구를 최종 거부했다.


IRLE를 발행하는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는 19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한 2023년 1월호 출판 전 최종원고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 검증 과정을 소개한 뒤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IRLE는 일본군 위안부 모집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 논문에 대한 학계의 비판과 관련, 6명의 역사학자에게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재검토 요청을 수락하지 않은 역사학자 2명을 제외한 4명 모두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램지어 교수가 각종 사료를 해석하는 방식도 문제가 있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역사학계에서 기존에 합의된 내용을 뒤집을만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IRLE는 논문 철회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학술지 윤리강령과 엘스비어 자체 규정상 논문 철회를 위해선 통계 조작 등 비윤리적 행위가 발견돼야 하지만, 램지어 교수가 이 같은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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